금메달 25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48개로 따내며 마무리

3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청주 일신여중 핸드볼부.
38년 만에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전국소년체전 야구에서 우승을 차지한 청주 세광중 야구부.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충북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전라북도 일원에서 열린 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25개, 은메달 35개, 동메달 48개를 따내며 선전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충북은 야구와 핸드볼, 복싱에서 금메달 4개를 추가했다.

먼저 전북 익산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중등부 결승에서 청주 세광중이 홈팀인 전북 군산중학교를 맞아 4대3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세광중은 마지막 회인 7회 말 투 아웃까지 1대3으로 뒤졌지만 만루 상황까지 만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가운데 이날 선발투수 겸 4번 타자인 박지호가 극적인 끝내기 3루타를 쳐 이겼다.

끝내기 안타를 친 박지호는 이번 대회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세광중은 지난 1981년 10회 전국소년체전(광주광역시 개최)에서 우승한 뒤 38년 만에 다시 한 번 우승을 차지했다.

일신여중 여자 핸드볼 역시 극적인 승리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일신여중은 전국 최강으로 불리고 있는 강원 세연중학교를 맞아 24대21로 이겨 금메달을 차지했다.

일신여중은 예선전에서 대구 용산중과 8강에서 서울 휘겨여자중을 모두 1점차로 어렵게 이긴 뒤 4강에서 전남 무안북중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일신여중 역시 지난 1980년 9회 전국소년체전(강원도 개최)에서 우승 한 뒤 39년 만에 다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청주 대성여중 탁구 역시 값진 은메달 소식을 전했다.

전북 군산체육관에서 열린 여중부 결승에서 전국 최강으로 손꼽히는 울산 화암중을 맞아 선전했으나 아쉽게 1대4호 패했다.

대성여중은 최근 몇 년간 하위권에서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에서의 깜짝 은메달을 따내며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

복싱에서는 두 개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졌다.

진안 문예체육관에서 열린 복싱 중등부에서 스몰급(38kg)급에 출전한 조월신(충주 충일중 3학년)과 플라이급(43kg) 김건웅(충주 칠금중 3학년)이 각각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충북은 중등부 롤러에서 황규연(봉명중 3학년)과 권혜림(충북여중 3학년)이 각각 3관왕에 올라 종목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역도 여중 44kg급에 출전한 김민선(산남중 2학년)이 인상에서 54kg를 들어 올려 대회 타이기록을 기록했다.

또 태권도 남중 양희찬(서원중 2학년)과 핸드볼 여중 차서연(일신여중 3학년) 등 5명이 종목별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육상에서는 창던지기에 출전한 최우진(충주중학교 3학년)이 충북에 6년 만에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종목별로는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롤러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 8개를 따내며 효자 종목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충북은 지난 대회보다 금메달 5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개 등 총 15개의 메달이 줄었지만 전 종목에 걸친 고른 성적을 올리며 선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충북은 35개 종목에 선수 800명과 임원 310명 등 총 1110명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또 과열 경쟁 등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각 종목별 개인(단체) 시상만 있고, 각 시·도별 종합시상 및 메달 집계를 하지 않는다.

안희철 충북도교육청 체육건강안전과장은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준 학생 선수들과 지도자, 학부모님들께 고마운 마음이다” 며 “아이들이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어 매우 감사하다” 고 소감을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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