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원 충북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서기원 충북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동양일보) 1990년대 IMF사태와 2000년대 세계금융위기를 거치며 우리나라도 청년실업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는 일이 많아졌다. 또한 도시에는 청년들의 일자리가 부족한 반면 농촌에서는 돈을 줘도 일할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아이러니한 현상도 볼 수 있다.

최근 다행히도 청년실업 문제와 농촌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청년농업인을 육성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각종 지원 정책이 논의되고 있다.

그 중 스마트팜은 농촌에 청년을 유입시킬 수 있는 좋은 방안이다. 스마트팜은 사물인터넷(IoT) 등을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농축산물의 최적 생육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농장이다.

여기에 운영시스템 개발, 컨설팅, 방제 서비스 등 청년들에 적합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기대되는 분야이다.

2010년 5588명이던 충북의 청년농업인 인구는 2018년 2348명으로 58%이상 감소했다. 스마트팜 면적도 23ha로 전체 시설하우스 면적대비 1%도 채 되지 않으며 청년농업인에 대한 보급률은 통계조차 잡히지 않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충북농업기술원은 청년농업인에 대한 지원사업과 교육을 통해 스마트팜 보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부터‘청년농업인 스마트팜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충북농업기술원은 도내 4곳에 1곳당 1억원씩 총 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현재 2ha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28년까지 100ha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농업인에 대한 스마트팜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스마트 팜으로 진입을 돕기 위해 2019년 충북농업기술대학‘청년농업인 미래농업 아카데미’과정에 스마트팜 과목을 편성했다.

또한 미래농업 혁신기술교육 과정으로‘4차 산업혁명과 농업활용’,‘스마트팜 활용’등의 단기교육도 실시하고 있으며‘청년농업인 스마트팜 아카데미’과정도 기획 중에 있다.

스마트팜 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고도화되고 있으나 스마트팜을 운영하거나 기술을 갖춘 전문가는 도내에 부족한 실정이다. 농업기술원은 고도의 기술력을 지닌 청년 스마트팜 전문가를 길러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

4차 산업혁명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지금이 바로 한국농업의 전환기이자 재도약의 기회이다.

스마트팜이야말로 농촌에 청년 유입과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대안이 될 것이다. 청년농업인이 스마트팜이라는 날개를 달고 성공이라는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는 그 날을 기대하며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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