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 “다른 의약품 생산라인은 정상 가동”

코오롱생명과학 충주공장 전경/코오롱생명과학 제공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오롱생명과학(주)가 생산하는 ‘인보사케이주’ 품목허가 취소와 관련, 해당 제품을 생산하는 충주공장이 존폐 기로에 놓이며 위기를 맞고 있다.

충주공장 근로자들도 제품 판매가 취소되고 판로가 막히는 등 사실상 공장 폐업 소문까지 나돌자 당장 생계를 꾸려 나가야하는 현 상황에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시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보사케이주’를 생산하는 코오롱생명과학(주) 충주공장은 식약처가 품목허가를 취소하고 회사를 형사고발하겠다고 발표하자 사실상 폐업 위기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충주공장은 주력 생산품목인 ‘인보사케이주’ 이외에 곧바로 매출 증대로 이어지게 될 원료의약품은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폐업 소문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보사케이주’는 이 회사가 고령화시대를 맞아 퇴행성관절염에 대해 세계 최초로 세포유전자치료 방식의 신약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문제가 된 제품은 ‘인보사케이주 2액’으로, 식약처는 허가 당시 제출한 자료가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확인됐고, 제출한 자료가 허위로 밝혀졌다며 품목허가 취소와 법인을 형사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식약처 발표에 따라 이 회사는 공장 생산라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보사 생산 중단에 따른 파장으로 당장 공장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품목허가 취소로 ‘인보사케이주’를 주력 생산하는 충주공장은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더구나 이 회사 근로자들은 공장 안팎에서 유급휴직과 폐업까지 거론되자 회사 방침과 결정에 귀를 기울이며 근로여건 변화에 따른 판단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2년 충주시 대소원면 기업도시 내에 들어선 코오롱생명과학(주) 충주공장은 당시 780억원을 투입해 5만9000㎡ 부지에 1만4000㎡ 규모로 의약품 생산공장을 신축했다.

회사 측은 인보사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 2017년 충주공장 연간 생산량을 열배 가량 증설했으며, 근로자 수도 대폭 늘렸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코오롱생명과학(주) 충주공장은 식약처 발표에 따라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다른 의약품은 정상적으로 생산라인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회사 관계자와의 통화 내용을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주)는 공시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지만, 공장 근로자들은 폐업 소문과 자신들의 거취 문제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향후 공장 운영 방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충주 윤규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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