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안전점검 강화.안전보험도 추진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로 대전·세종·충남지역 주민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가운데 충청권 지자체들이 애도 분위기 속에 각종 축제나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난 1일 '토토즐 페스티벌'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 파티를 취소했다.

행사를 계획대로 하지만 세종시는 차분한 모드다.

세종시는 1일 호수공원 중앙광장 특설무대에서 '6회 세종단오제'를 진행했지만 체험행사 위주로만 축소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0분 세종시 호수공원 중앙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해군 호국음악회'를 특수효과를 배제한 채 조용한 분위기 속에 진행했다.

'바다의 날'을 맞아 연예인 등 250여 명이 출연할 예정이던 이번 음악회는 합창과 오케스트라 등 단순 공연 위주로 프로그램이 조정됐다.

행사 이후 리셉션도 당연히 취소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향후에도 시에서 개최되는 대규모 문화체육행사에 대해 추모묵념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주관기관(단체)과 협의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사고를 계기로 지자체들이 선박 등에 대한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으며 해외 안전사고 보장 보험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는 다음 달 3∼5일 충주와 제천, 단양 지역 유도선과 무동력 보트, 성묘객 수송선 등 40척에 대해 특별점검을 할 예정이다.

도는 이 기간 선박 안정성을 확인하고 출입항 기록 관리실태, 승선 기록 작성, 신분증 확인, 출항 전 안전점검 실시, 출항 전 안내방송, 구명동의 착용 여부, 구명장비 비치 및 관리실태 등을 살펴본다.

경미한 지적사항은 현장에서 시정 조처하고 위법 사항이 중하다고 판단되면 과태료 부과, 고발, 운항 정지 조처 등을 할 예정이다.

대전시는 조례제정 등을 통해 해외에서 다치거나 숨지면 보상이 가능하도록 시의회에 관련 조례를 상정하기로 했다.

연간 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계획으로 최대 3000만원 보장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충남도는 이미 안전보험에 가입 돼 있지만, 해외에서는 적용이 되지 않으며 세종도 보험가입을 검토 중이다.

정래수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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