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고장 현충시설엔 ‘진천 6.25격전지비’

진천군 진천읍 행정리 잣고개 마루에 건립된 ‘6.25격전지비’가 6월의 우리고장 현충시설로 선정됐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6월 ‘우리고장 독립운동가’로 윤병한(尹炳漢·1873~1932) 선생이, 우리고장 현충시설에는 진천 ‘6.25격전지비’가 각각 선정됐다.

충북남부보훈지청에 따르면 윤병한 선생은 진천 사람으로 대한제국 육군참의로서 일제의 강압에 의해 군대가 강제해산을 당하자 의병에 참여해 일제에 항쟁했다. 선생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그해 4월 2일 진천군민 만세운동을 조직하고, 군중의 선두에서 격렬한 독립만세시위를 했다. 그러나 4월 3일 광혜원 장터 시위에서 진천 헌병대원들의 무차별 발포로 시위대는 10여명이 현장 순국하고, 많은 부상자를 낸 채 해산됐다. 4월 4일 시위주동자로 동지들과 함께 체포된 선생은 9월 18일 고등법원에서 3년형을 받아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진천군 진천읍 행정리 잣고개 마루에 있는 6.25격전비는 6.25전쟁 당시 애국용사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세운 위령비다.

전쟁 당시 진천 방면으로 남하하던 북한군 2사단과 김석원 장군 휘하의 수도사단 사이에서 진천 문안산과 봉화산 사이의 잣고개를 둘러싼 공방전이 7월 10일부터 5일간 치열하게 전개됐다. 이 전투에는 수도사단 장병과 함께 진천중학교 학생 100여명도 참전했다. 이 전투의 승리로 적의 남하가 일정기간 저지돼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큰 역할을 했다. 진천군은 1978년 동상과 격전지비를 건립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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