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도가 교통사고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4년간 931억원을 투입한다.

도는 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김지철 도 교육감, 박재진 도 경찰청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통사고 원인 분석과 대응을 위한 회의를 열었다.

도는 이 자리에서 올해부터 4년 동안 교통안전 개선사업 등에 931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880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354명이 숨지고 1만3283명이 다쳤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만 65세 이상 노인이 186명으로 절반이 넘는 52.5%에 달했다.

최근 5년 동안 노인 교통사고 사망률은 2014년 40.7%, 2015년 42.9%, 2016년 41.5%, 2017년 41.3%로 40% 안팎을 유지해 왔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중 직접 운전을 하다 숨진 노인이 100명으로 53.8%에 달했으며, 횡단 등 보행사고 사망이 74명(39.8%), 차량 동승 중 사망 12명(6.4%) 등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20% 이상 줄이기'를 목표로 위험 도로 구조개선 등 교통안전 개선 사업 예산에 220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103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밖에 교통안전 시설 개선,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조성·보강 등 사업에 2022년까지 4년 동안 모두 93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내달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버스비 무료화를 통해 노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한편 65세 이상 운전자 신체·인지능력 검사 확대, 교통안전 교육 강화, 자발적인 운전 중단 유도 등을 시행한다.

양승조 지사는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인구 10만명 당 16.3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통안전 환경 개선, 75세 이상 버스비 무료화 등을 통해 도내 교통 안전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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