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 전경.  /자료사진
충북도교육청 전경. /자료사진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교욱부 종합감사를 앞둔 충북도교육청 감사관실이 일선 학교에 4년 간의 자료를 요구하면서 시간을 단 하루 밖에 주지 않아 원성을 샀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7일 ‘교육부 종합감사 수감자료 작성 제출’ 공문을 각급 학교를 비롯한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등 528곳에 보내면서 이틀뒤인 29일까지 제출토록 했다. 이 때문에 일선 학교에서는 28일 하룻만에 자료를 만들어 지역교육청에 보고해야만 했다.

각 학교마다 해당되는 자료 제출 건수는 다르지만 많게는 수십건의 자료를 하룻만에 만들어야 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4년 간의 자료를 준비하라면서 단 하루의 시간을 준 것은 일선 학교의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일선 학교에서 보내 온 자료를 지역교육청에서 취합하고 다시 본청 각 실·과에서 취합해야 하는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갑자기 공문을 받은 학교에서 느낄 피로감은 알지만 제출해야 할 자료가 방대하고 기한 또한 지켜야 하기 때문에 긴급하게 공문을 시달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오는 10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도교육청 감사를 실시한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에서 2016년 1월부터 2019년 5월까지 도교육청의 운영전반에 대해 살필 예정이다.

주요 감사내용은 조직·정원관리, 인사·복무관리, 예산·회계관리, 교육과정 편성·운영, 교수학습·평가 등 학사관리, 시설·재산 운용 관리, 주요정책 추진상황, 민원·비위 제보 및 기타 확인 필요사항 등이다.

도교육청 감사 관련 비위 등 제보사항이 있는 경우 이메일(try337@korea.kr) 또는 교육부 홈페이지 부패공익신고센터를 통해 신고하면 된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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