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수박연구회 82농가 42㏊에서 7월까지 2800여t 수확…40억원 소득 예상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박재규(52) 씨의 시설하우스에서 박씨(왼쪽부터)와 박기용 영동군수박연구회장, 이종백 양산면장 등이 양산수박을 수확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군 양산면 지역 수박시설하우스 단지에서 최고의 당도를 자랑하는 ‘영동 양산수박’ 출하가 시작됐다.

영동군수박연구회(회장 박기용) 82농가는 3월 초 42㏊의 시설하우스에서 수박모종을 파종한 지 3개월만인 지난 2일부터 첫 출하를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6월 초순부터 7월 중순까지 이곳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수박은 현재 경기도 구리와 인천·수원 등 전국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10㎏ 1개당 1만8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영동군수박연구회는 올해 2800여t을 수확해 40억원 정도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영동 솔향기 양산수박은 금강의 맑은 물과 유기질이 풍부한 토양에서 자라 당도가 높고 질감도 뛰어나다. 최근 풍부한 일조량 덕분에 당도가 11브릭스가 넘고 과육이 부드럽다.

30명의 작목반원들이 자체 교육과 기술정보 공유를 통해 맛과 품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기 때문이다.

이 마을 수박농가들은 수박재배 연작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잘게 썬 볏짚과 미생물을 땅에 뿌려 지력을 높였다.

지난해에는 ‘토양·농업용수 환경개선 시범’사업 마을로 선정돼 토양에 맞는 시비처방과 염류개량제를 지원받았다.

여제구(58) 연구회 총무는 “정성들여 키운 수박이 품질을 인정받아 도매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며 “전국 최고 품질의 건강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는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수박 주산지인 양산면 송호리는 사질토양으로 물 빠짐이 좋아 수박과 당근 재배 적지로 인정받고 있다.

이 마을은 7월 중순까지 수박 수확을 끝낸 후 곧바로 당근을 파종해 연 2기작의 농사를 지을 계획이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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