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찬반의견이 팽팽한 서산공용버스터미널 이전과 수석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여부에 대해 서산시가 공개적으로 다양한 시민의 목소리를 들었다.

시는 3일 베네키아호텔에서 터미널이전·수석지구도시개발에 관한 공론화 과정으로 시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맹정호시장이 주재한 이날 토론회에는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쟁점사항들에 대해 18명이 각자 자기 주장을 펼쳤다.

반대측은 터미널 이전문제는 인구 25만명 시점에서 추진하기로 정책방향이 결정된 것을 전임 시장이 충분한시민의견 수렴 없이 추진하는 바람에 혼란이 초래된 것이라며 교통혼장과 시설노호화 등 이전 사유는 자체적인 개선대책으로 해결가능한 만큼 상권공동화를 감수하면서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찬성측은 이미 수석지구도시개발사업을 위해 수십억원을 지출한 상태인데다 서산시의 미래를 위해서는 내포신도시, 민간공항이 추진중인 서산비행장과의 접근성이 좋은 수석지구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수석지구도시개발사업과 관련한 수십억 혈세낭비와 관련, 현재상태에서 사업추진을 중단할 경우 조사설계용역 해지금 4억3400만원 등 모두 7억8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120분간의 토론회를 주재한 맹시장은 "사심이나 정치적인 고려 없이 정책방향을 결정하겠다"며 “지금 당장의 이해득실 보다는 보다 크고 넓은 시선으로 현안을 바라봐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날 수렴된 시민의견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해 이달중에 터미널이전과 수석지구도시개발사업 추진여부에 대한 정책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서산 장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