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링포그시스템·쿨페이브먼트 ‘설치’…저탄소 실천문화 확산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는 여름철 폭염대비 기후변화 대응사업을 추진한다.

4일 도에 따르면 11억원을 투입, 기후변화 대응력 증진(2억원), 기후변화 적응 선도(3억원), 비산업분야 온실가스 진단·컨설팅(2억6000만원), 탄소포인트제 운용(3억800만원), 기후변화교육센터 운영(7000만원) 등을 계획이다.

기후변화 적응 사업은 올해 환경부 공모 사업에 선정돼 도내 2곳에 폭염대응 인프라를 개선한다.

우선 청주 북부시장에 설치 중인 '쿨링포그시스템'은 이달 초 완공된다. 이 시스템은 고압펌프에 의해 압력이 가해진 정수된 물로 미세한 인공 안개를 분사해 주변 온도를 2~3℃ 낮추는 시설이다.

여름철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과 상인들의 무더위 해소에 도움을 주고 먼지·악취 저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주시청 광장·진입로에는 '쿨페이브먼트' 사업을 추진한다. 도로 표면에 특수 도료를 코팅해 지표면 온도를 완화하는 공법이다. 다음 달 초 완공되면 지표면 온도는 10~20℃ 낮추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후변화의 주요인인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민간분야 실천분위기 확산을 위해 에너지 전문가 60여 명을 양성한다.

이들은 가정·상가·학교 등 2500여 곳을 방문해 전기, 도시가스, 수도 등의 사용실태를 진단하고 맞춤형 절감 방안도 제시한다.

가정·상가를 대상으로 전기·수도·도시가스 감축률에 따라 현금 등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탄소포인트제’를 11만9000가구에서 12만3000가구로 확대·지원한다.

올해는 환경부 시범사업으로 자동차 분야까지 추진한다. 도내 참가자 300여 명을 모집했다. 감축 실정에 따라 최대 5만원까지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도민들이 쉽고 친근하게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녹색생활 실천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북기후변화교육센터’를 상시 운영, 1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기후학교, 기후동화·샌드아트공연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성식 환경산림국장은 "폭염대비 적응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할 계획"이라며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민간분야 저탄소생활 실천문화 확산 등의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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