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개발…농촌진흥청 시범사업 추진

충북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가 2017년 개발한 마늘 건조기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농업기술원 마늘연구소는 기존 건조기보다 설치비와 노동력이 훨씬 적게 드는 '가변형 마늘건조기'를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충북농기원은 이날 전북 부안군농업기술센터에서 ‘2020년 마늘 건조비용 절감 가변형 건조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농기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마늘은 수확 후 비닐하우스 안에서 건조대를 직접 제작하거나 고가의 건조시설을 설치해 건조했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었고 건조 효율도 좋지 않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늘연구소가 2017년 개발, 특허등록한 건조기(가로 3m·세로 7m)의 설치비는 기존 건조기의 3분의 1 수준이다.

건조 기간은 20∼25일로, 기존 건조기보다 5∼10일 짧은데다 어느 장소에서나 손쉽게 설치·해체가 가능해 노동력을 50%이상 줄일 수 있다.

한꺼번에 4.5t의 마늘을 건조할 수 있고, 건조 물량도 조절할 수 있다.

마늘연구소 박영욱 연구사는 "내년부터 농촌진흥청의 전국단위 시범 사업으로 이 건조기를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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