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임정수립 100년 맞아 ‘애국 테마’ 문화탐사
8~11일 조명희·안중근 흔적 찾으며 나라 사랑 되새겨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애국선열들의 민족혼을 되새겨보는 해외문화탐사가 8~11일 중국 하얼빈 등에서 펼쳐진다. 하얼빈은 독립을 위해 애썼던 독립운동가들의 발자취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은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불꽃 같은 삶을 살다 순국한 안중근 의사와 망명지에서 민족·민중 문학과 항일문학의 꽃을 피운 조명희 선생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애국 테마’ 문화탐사를 마련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장소인 하얼빈역에 재개관한 안중근의사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중국 조명희 문학제에 참가한다.

첫째 날인 8일 오전 8시 청주공항에서 출발해 중국 하얼빈으로 간다. 중국의 옛 거리 모습을 재현해 놓은 ‘관동고항’을 둘러본 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곳을 방문한다. 지난 3월 하얼빈 기차역에 재개관한 ‘안중근기념관’도 찾는다. 하얼빈역은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일본 초대 총리와 조선 통감부 초대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에게 세 발의 총탄을 날렸다. 이외에도 ‘하얼빈의 명동’으로 통하는 중앙대가,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성 소피아 성당도 둘러본다.

둘째 날에는 18회 중국 포석 조명희 문학제에 참석한다. 중국 포석 조명희 문학제는 매년 연변 등에서 열리다 올해는 하얼빈으로 옮겨 개최된다. 포석 청소년문학상 시상, 포석 시 낭송, 축하공연 등이 펼쳐진다. 중국에서 우리 말과 글을 지키며 문학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조선족 동포 문인들과 교류의 시간도 갖는다.

지난 4월 문학을 통해 항일의식을 일깨우고 교육으로 인재를 길러내는 등 조국 독립을 위해 애쓴 포석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이 수여됐기 때문에 18회 중국 포석 조명희 문학제는 더 깊은 의미가 있다.

셋째 날에는 백두산 호랑이 800여 마리가 사는 ‘동북호림원’에 들른 뒤 하얼빈 외곽에 있는 일본군의 비밀 생체실험장소였던 ‘731 세균부대’도 돌아본다. 안중근 의사의 친필과 손도장이 새겨진 비석이 있는 조린 공원도 방문한 뒤 넷째 날 하얼빈공항에서 청주로 돌아오는 것으로 일정이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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