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중부권 최대 규모이자 충북 최초의 건축박람회가 오는 20~23일 4일간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열린다. 200여 개에 달하는 건축 관련 업체들이 참여하는 이번 충북건축박람회에는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충북도와 청주시, 청주상공회의소, 충북건축사회, 대한건설협회 충북도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충북도회 등 지자체와 관련 협회의 후원으로 진행된다.

지금까지 충북에선 특정 아파트나 규모가 작은 입주박람회 등 만을 치러왔던 터라 이번에 치러지는 충북건축박람회에 거는 기대는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일반 도민들도 주택이나 상가를 신축하거나 보수, 리모델링하기 위해 해당 업체를 일일이 찾아다녀야만 하는 번거로움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다. 더욱이 우리 지역에서 각종 건축·주택 정보와 분야별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도민들은 물론, 건축을 전공하거나 진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건축박람회가 성공적인 행사로 자리 잡기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규모면에서 서울 등에서 개최되는 초대형 건축박람회와 비교할 수는 없기 때문에 충북만의 특색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 해야만 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콘크리트의 대부로 알려진 한천구 청주대 건축공학과 석좌교수도 “충북단양의 시멘트처럼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건축 재료나 신기술들을 소개하는 충북만의 색깔을 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 대학의 건축학도들이 모여 학과, 교수진, 연구 성과 등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진한 색깔을 띠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어떤 일이든 처음이 가장 어렵고 힘들다. 충북에서 처음 치러지는 충북건축박람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도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속에서 지역의 대표행사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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