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타이페이 옹밍후이 창시…보은군 속리산에 2개 전용구장 국내 처음 개장

13일부터 1주일간 11회 아시안컵우드볼선수권대회가 펼쳐질 속리산 잔디공원 우드볼 경기장 모습.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충북 보은지역에 우드볼 바람이 일고 있다.

보은군이 국내 처음으로 국제우드볼대회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우드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보은지역에는 6개 초등학교에 보급돼 있고, 6개 클럽 200여명이 우드볼을 즐기고 있다.

우드볼은 2022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하계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13개 지역에서 공원과 하천 둔치 잔디밭에 라인과 게이트를 설치해 게임을 즐기는 수준으로 전용 우드볼장을 갖춘 곳은 보은군이 유일하다.

보은군에는 속리산잔디공원 내 24페어웨이(2코스/문장대·천왕봉)와 속리산터널 인근 중판리 임도내에 최근 문을 연 24페어웨이(2코스) 등 2개 전용구장이 마련돼 있다.

보은 속리산 지역 우드볼 전용구장은 울창한 숲속에 설치돼 있어 최고의 힐링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기존공원과 미활용 임도를 개량해 로드형 우드볼장으로는 세계 최초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드볼은 1990년 타이페이(대만) 옹밍후이가 창시했다. 우리나라에는 2000년 처음 도입됐다. ‘말렛’(1㎏)이라는 타구봉으로 직경 9.5㎝의 나무공을 쳐 골문을 통과시키는 경기다.

잔디 또는 피복식물, 모래밭, 맨땅 등 지형조건에 따라 경기장을 만들 수 있다. 페어웨이는 12개며 나무와 나무 사이 공간을 활용해 폭 3~5미터m, 길이 30~150m의 직선 또는 곡선 라인으로 설치된다.

기준타수 48타, 골프처럼 라인을 벗어나면 1벌타가 주어지며 저타수로 승부를 가린다. 말렛은 나무, 알루미늄, 카본 제품 등이 있다.

경기장 조성비용이 저렴하고 장비도 저렴해 가족단위는 물론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남녀 구분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국민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잔디만 있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걷기와 스윙이 동반되는 유산소 운동이다.

현재 국제우드볼연맹과 아시아우드볼연맹이 조직돼 있다. 가맹국은 44개국(아시아 21·유럽 8·아프리카 8·아메리카 7)에 이르며 말레이시아 등은 사범대학에 우드볼 교사 양성학과가 개설돼 있을 정도로 활성화됐다.

국내에는 대한우드볼연맹이 조직돼 있고 우드볼 인구는 1만명 정도다. 한국체육대 등 31개 대학에 보급돼 있으며 생활체육으로 등록된 국내 클럽수는 16개 클럽에 이른다. 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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