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어 제천서도 발생…10곳 확진·19곳 의심

사과재배농가에서 과수화상병 예방약제를 살포하고 있다.
사과재배농가에서 과수화상병 예방약제를 살포하고 있다. /자료사진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 충주에 이어 제천에서도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는 등 확산되고 있어 농가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충주·제천 지역에서 과수화상병 확진판정을 받은 과수원은 지난달 24일 이후 12일 만에 10곳으로 늘었다.

6일 현재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중인 과수원도 모두 19곳에 달한다.

제천시농업기술센터는 백운면 모정리의 사과 농가가 농촌진흥청 정밀검사 결과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농가는 지난달 29일 사과나무 잎 끝의 고사 현상 등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를 했다. 시 농기센터가 시료를 채취해 간이검사를 한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

시는 이 농장의 사과나무 1523그루를 뽑아 매몰 처리했다. 제천에서 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제천의 또 다른 7개 과수원도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이다.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도 계속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과수화상병이 도내에서 처음 발생한 충주지역에서는 확진 농가가 모두 9곳으로 늘었다.

이외에 12곳은 간이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농촌진흥청이 정밀검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배에 피해를 주는 세균성 식물병이다.

충북은 지난해에도 충주·제천을 중심으로 과수화상병이 기승을 부렸다. 제천 61농가 47ha, 충주 13농가 4ha가 피해를 입었다. 지영수 기자· 제천 장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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