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캄보디아댁' 스롱피아비(사진·국내랭킹 1위)가 2019 KBF 슈퍼컵 3쿠션 토너먼트(이하 KBF 슈퍼컵) 여자부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스롱피아비는 8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KBF 슈퍼컵 여자부 결승에서 용현지를 25-9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롱피아비는 캄보디아 국적으로 지난 2010년 충북 청주에서 인쇄소를 하는 김만식(58)씨와 국제결혼을 한 뒤 이듬해 당구를 처음 접했다.

남편을 따라 우연히 당구장을 찾은 것이 또 다른 기회가 된 것이다.

당구에 적성이 맞았던 스롱피아비는 열정을 쏟아 부으며 훈련에 매진한 끝에 점차 국제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본격적으로 프로무대에 뛰어 들어 국내 랭킹 1위와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모아놓은 상금으로 캄보디아에 구충제를 기증하고 학교 건립 계획을 실천하는 등 선행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이날 스롱피아비는 4이닝만에 9점을 얻어내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고 11이닝 째 하이런 7점으로 승부를 갈랐다.

스롱피아비는 2018 영월동강배 이후 오랜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으로 상금 400만원을 획득했다. 곽근만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