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4만5천마리 폐사…전년대비 4배 ‘껑충’
충북도, 축산환경개선 등 피해 최소화 대응 총력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내에서 폭염으로 가축 폐사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시기가 점차 빨라지면서 해마다 가축 폐사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9만8836마리(닭 9만7706마리, 오리 1100마리, 돼지 30마리)에서 2016년 21만558마리(닭 20만8533마리, 오리 1750마리, 돼지 174마리, 소 1마리, 토끼 100마리), 2017년 21만1978마리(닭 21만1498마리, 돼지 480마리) 등 가축 폐사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보다 4배 가까이 껑충 뛰었다. 축산농가 274곳의 가축 84만5811마리가 폐사했다. 닭(174곳) 78만8942마리, 오리(39곳) 5만5560마리, 돼지(52곳) 1282마리, 소(7곳) 18마리, 염소(2곳) 9마리 등이다.

지역별로는 음성이 25만1346마리(73곳)로 가장 많다.

이어 진천 22만4685마리(67곳), 충주 12만3422마리(34곳), 괴산 6만6613마리(33곳), 청주 4만5125마리(26곳), 보은 4만1503마리(14곳), 단양 3만9055마리(7곳), 영동 3만2252마리(7곳), 제천 1만1108마리(5곳), 증평 7530마리(7곳), 옥천 3152마리(1곳)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도는 '여름철 축산재해 예방 대책'을 마련해 도내 시·군에 전달하는 등 예년보다 앞당겨진 폭염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도는 폭염이 발생하면 가축의 체온을 낮출 수 있도록 축사 주변에 그늘막을 설치하도록 했다.

송풍기, 쿨링패드 등을 이용한 쾌적한 환경 제공, 신선한 물과 비타민을 투여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가축 관리 요령 등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처럼 많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축산 농가에서 '축사 및 가축 관리 요령'을 사전에 숙지해 가축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또 285억8300만원을 투입, 각종 폭염 피해 사업도 추진한다. 신규로 가축폐사체 처리기(12억원), 폭염 극복 면역증강물질(4억원) 등 지원 사업을 펼친다.

가축재해보험(70억원) 가입, 축산시설 현대화(110억1500만원), 축산 ICT 융복합(45억원), 친환경축산시설장비(26억6800만원), 가축생균제(10억원), 가축 기후변화 대응시설(8억원) 등도 추진한다.

도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폭염 피해 예방 요령', '농업인 행동 요령'을 축산농가에 문자 메시지로 전달해 현장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호 축산과장은 "올해 혹서기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다는 기상청 발표에 따라 축산농가는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피해 발생 시 관할 시·군·읍·면·동에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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