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학교 혁신 등을 위해 도입한 교장 공모제에 대한 교원들의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괴산 청천초, 충주예성여고, 진천상고 등 3개교에서 교장 공모제를 시행하기로 하고, 지난 5일까지 교장을 공모했으나 괴산 청천초와 충주 예성여고는 각각 신청자가 1명에 그쳐 재공모하기로 했다.

1차 공모에서 신청자가 1명 이하이면 재공모 절차를 밟아야 한다.

또 도교육청은 애초 4개교에 교장 공모제 시행을 권고했으나 1개교는 아예 이 제도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2월에도 12개 초·중·고를 대상으로 올해 3월에 임용할 교장을 공모했으나 7개교는 1차 모집에 지원자가 각각 1명 이하여서 재공모 과정을 거쳤다.

음성군의 한 고등학교는 재공모에도 신청자가 없어 교장 공모제를 시행하지 못했다.

교장 공모제 신청 저조는 교원들이 사전에 학교 경영계획서를 제출해 학교운영위원회 등의 심사를 받고, 이 계획서에 따라 학교를 운영해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근무여건이 도시보다 좋지 못한 군(郡) 단위나 소규모 학교는 교원들의 신청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장 공모제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와 교육경력 15년 이상 교육 공무원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내부형과 해당 학교 교육과정과 관련된 기관·단체에서 3년 이상 종사한 경력이 있는 사람도 지원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초등학교 51곳, 중·고등학교 24곳이 교장 공모제를 시행하고 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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