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제천, 단양 제외) 지역의 천주교 신자 비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지만, 새 영세자는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천주교 주교회의의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8’에 따르면 청주교구의 인구대비 신자 비율은 11.9%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청주교구 전체 인구 143만2393명 가운데 17만477명이 천주교 신자인 것으로 전국 16개 교구(군종 교구 포함) 가운데 서울(15.6%)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청주교구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은 2306명이다. 2017년 2544명, 2016년 2977명, 2015년 2955명, 2014년 3197명 등 매년 영세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영세자 수는 춘천교구(–16.9%), 의정부교구(–15.8%), 수원교구(–15.2%), 대구대교구(–14.5%), 마산교구(–14.4%) 등 제주교구(2.5%)와 전주교구(2.2%)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은 8만905명이었는데 전년보다 1만5889명(16.4%) 급감했다. 10년 전인 2009년에 비해 무려 48.5% 줄었다.

신자 증가율도 둔화하는 추세로 돌아섰다.

전국 16개 교구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집계한 신자 수는 전년보다 5만2740명(0.9%) 증가한 586만6510명이었다. 신자 숫자는 국내 인구의 11.1% 수준으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천주교 신자 수는 매년 1∼2%대 증가해오다 지난해부터 증가율이 1% 이하로 둔화한 것이다.

교구 신부 연령은 45∼49세가 15.1%로 가장 많았다. 65세 이상 신부 비율도 12.7%로 매년 증가세를 보여 ‘신부의 고령화’가 진행 중임을 보여준다고 천주교 측은 설명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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