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연합회 수박축제 모습
수박연합회 수박축제 모습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생각나는 과일이 있다. 대표적인 게 ‘수박’이다.

충북에는 수박을 생산하는 작목반이 많다. 음성의 맹동수박을 비롯해 각 지역에서 우수한 명품 수박들이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숯가루를 이용해 고품질 수박을 생산하는 곳은 진천 뿐이다.

생거진천수박연합회는 숯가루를 이용해 전국 최고의 고품질 수박을 생산하는 단체다. 2009년 생거진천 꿀수박의 명품화 및 수박산업 발전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연합회는 6개의 읍·면 작목회와 1개의 군 연합회로 구성돼 있다. 회원은 290명 정도로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생산자 단체다. 현재 임원은 3기로 회장은 신고호(사진) 씨가 맡고 있다.

생거진천 수박의 재배면적은 400㏊정도다.

2월 중순부터 정식해 5월 하순부터 출하되는 작기로 농협 공선, 포전거래, 도매시장 등으로 출하되고 있다.

수박 시설하우스
수박 시설하우스

생거진천수박연합회에서는 수박 경쟁력 강화 및 농가소득 증대로 수박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매년 6~7월이면 진천 덕산면에서 생거진천수박연합회 주관으로 생거진천 꿀수박축제가 개최된다.

축제는 유통관계자와 소비자를 초청한 화합의 한마당행사를 통해 전국 최고의 생거진천 꿀수박의 맛을 체험하고 느끼는 행사로 수박 품평회, 수박 관련 퀴즈대회, 수박 빨리 먹기, 수박씨 멀리 뱉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역 행사에 그치지 않고 수도권 직거래 행사도 추진하여 수도권에도 생거진천의 꿀수박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연합회는 한국수박산업 발전을 다짐하는 한국수박생산자연합회 한마음 전진대회를 지난해 10월 개최했다. 이 대회에서 연합회는 수박관련 재해보험 현실화, 수박원예농업협동조합설립과 같은 중장기 전략을 추진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2015년 체계적인 GAP(우수농산물관리) 인증 및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는 높은 평가를 받아 1회 GAP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바 있다.

연합회는 수박산업의 발전 뿐만 아니라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성금 150만원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신고호 회장
신고호 회장

 

신고호 회장은 “생거진천 꿀수박이 군민의 사랑을 받은 만큼 앞으로도 지역농업 발전과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계속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여름에 수박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수박 구매 후 반으로 잘라 랩을 씌워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세균 오염도를 증가시키는 잘못된 방법이다.

실제 2015년 한국소비자원에서 실험한 결과, 랩으로 포장해 냉장 보관한 반쪽 수박 표면부의 최대 세균 수는 초기농도 대비 약 3000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 잘라낸 심층부의 최대 세균 수도 초기농도 대비 580배 더 많았다. 세균이 많으면 배탈,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신 회장은 “수박은 깍둑썰기 후 밀폐 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며 “이렇게 보관한 수박의 7일 평균 세균 수는 랩으로 덮어둔 수박의 100분의 1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깍둑썰기 전 수박 껍질에 남아 있는 세균이 과육으로 옮겨지지 않도록 수박 껍질과 칼을 깨끗이 씻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진천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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