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23.2명 세 번째…충청권 11개 시·군 증가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남이 전국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자살예방센터가 공개한 ‘2019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17년 우리나라 자살자 수는 1만2463명으로 2016년 1만3092명보다 629명(4.8%) 감소했다.

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를 의미하는 연령표준화자살률은 2017년 24.3명으로 2016년 25.6명에 비해 1.3명(5.1%) 감소했다. 자살자 수가 가장 많고 자살률이 제일 높았던 2011년(1만5906명, 31.7명)보다 자살자는 3443명이 줄었다.

지역별 자살자 수는 경기(2898명), 서울(2067명), 부산(907명), 경남(835명), 인천(700명), 경북(696명), 충남(664명), 대구(613명), 전북(524명), 전남(474명), 강원(470명), 충북(447명), 대전(337명), 광주(329명), 울산(284명), 세종(46명) 순이다.

전년대비 전남(-15.7%)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세종(-14.8%), 충북(-13.5%), 경북(-10.0%) 순으로 나타났다. 대전은 9.9%, 충남은 0.2% 줄었다.

지역별 인구 편차를 표준화해 산출한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충남이 26.2명으로 가장 높다. 이어 전북(23.7명), 충북(23.2명), 강원(23명), 제주(22.9명), 부산(22.4명), 울산(22.3명), 경북(21.3명), 경남(21.1명), 인천(21명), 광주(20.6명), 전남(20.2명), 대전(20.1명), 경기(20.1명), 서울(18.1명), 세종(16.6명) 순이다.

충북 시·군별 연령표준화 자살률은 전년(27.5명)보다 4.3명 감소했다. 충주시(30.4명→23.1명), 제천시(28.8명→28.4명), 청주시(27.7명→21.4명), 옥천군(24.8명→23.5명), 진천군(32.7명→24.7명), 괴산군(20.6명→15.4명), 음성군(25.2명→20.8명)은 줄었다.

반면 보은군(24.0명→31.2명), 영동군(39.0명→44.0명), 단양군(15.7명→16.3명), 증평군(20.9명→43.5명)은 늘었다.

충남은 전년(26.0명)보다 0.2명 증가했다. 천안시(28.3명→27.5명), 보령시(34.6명→28.7명), 논산시(23.9명→23.6명), 계룡시(15.8명→13.7명), 당진시(20.4명→20.2명), 금산군(40.9명→35.0명), 서천군(28.1명→24.6명), 홍성군(29.1명→27.7명), 예산군(36.8명→15.1명)은 줄었다.

반면 공주시(26.5명→28.1명), 아산시(23.1명→25.9명), 서산시(24.3명→28.5명), 부여군(15.3명→35.2명), 청양군(19.3명→34.3명), 태안군(23.3명→33.4명)은 늘었다.

대전은 전년(22.6명)보다 2.5명 감소했다. 동구(27.9명→17.3명), 서구(22.6명→20.6명), 유성구(21.0명→16.8명)은 줄고, 중구(21.5명→25.5명), 대덕구(21.8명→24.7명) 늘었다.

성별로는 대전 남성(29.4명)·여성(15.6명), 세종 남성(28.4명)·여성(6.9명), 충북 남성(38.8명)·여성(17.5명), 충남 남성(45.3명)·여성(17.7명) 등 남성이 높다.

자살자는 봄철(3~5월)에 증가하고 겨울철(11~2월)에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주요 자살동기는 연령대별로 달랐다. 10~30세 ‘정신적 어려움’, 31~50세 ‘경제적 어려움’, 51~60세 ‘정신적 어려움’, 61세 이상 ‘육체적 어려움’이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2017년 자살률은 2016년에 비해 감소했지만, 여전히 OECD 최고 수준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난해 여러 부처가 함께 수립한 '자살예방국가행동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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