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시중에 유통 중인 화장품 에센스 52개 제품을 대상으로 미생물·세균 검사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식약처는 미생물 한도(총호기성생균수)와 인체에 유해할 수 있는 특정세균(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3종) 유무 등을 검사한다. 또 온라인상에서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인식하게 하는 등의 허위·과대광고 행위도 점검한다.

검사대상은 천연추출물로 구성된 에센스 38개 제품과 청원자가 검사를 요청한 업체의 에센스 14개 제품 등 총 52개다. 에센스 14개 제품은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를 통해 검사 대상에 올랐다.

국민청원 안전검사제는 생활 속 안전위협을 사전에 막기 위해 국민으로부터 제품 수거·검사 청원을 받고, 다수가 추천한 청원에 대해 검사를 시행한 뒤 결과를 공개하는 제도다.

6438명이 추천해 채택된 국민청원에는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에센스를 구입하고 곰팡이로 추정되는 검은 반점이 발견됐다"며 "제품의 성분 분석 등을 통해 안심하고 안전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식약처는 제품 수거 및 검사 단계별 진행 과정과 결과를 팟캐스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하고, 위반행위가 확인되는 경우 즉각 회수 또는 폐기 조치할 예정이다. 검사 결과는 7월 중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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