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충북도교육청이 매끄럽지 못한 행정 처리를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일선 학교 교장을 대상으로 연수를 추진하면서 전국 행사와 일정을 겹치도록 해 논란이 일자 취소하는 해프닝이 일어났다.

도교육청은 최근 ‘자유학기제 학교장 역량강화 연수 운영 계획’이라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른 교육을 위해 중학교와 교육지원청 과장, 장학사 등에게 참석 여부를 결정한 뒤 명단을 제출하려며 보낸 것이다.

27일부터 이틀간 시행되는 것으로 청주의 한 호텔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도교육청이 일선 중·고등학교장에게 보낸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하계 직무연수’ 와 개최 기간이 겹치게 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행사는 26일부터 28일까지 부산의 한 행사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기간이 겹치게 되면서 한 가지 행사를 참여할 수 없다.

도교육청 해당 과에서 행사 기간이 겹치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진행한데 따른 것이다.

지역의 한 교장은 “행사 일정을 추진하면서 같은 과에서 혹은 청내에서 협조가 이뤄져야하는데 이런 것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일선 학교장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해당 과에서는 자유학기제 관련 연수를 잠정 연기했다.

현재 자유학기제 관련 연수 인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두 가지 모두 같은 과에서 추진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연수를 겹치게 잡은 것이다.

세심한 행정처리를 해야 할 도교육청이 엉성한 일처리로 혼란만 가중한 모양이 된 셈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정을 확인하지 못했다” 며 “자유학기제 연수는 2학기 전에 실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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