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용리 일원에 130억 투입, ‘22년까지 생가 복원, 기념관 건립

세종시는 지난해 장욱진생가기념관 건립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민관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사업방향, 조성규모 및 운영방안 등을 논의해 왔고 13일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장욱진 화백 유족들과 MOU를 체결했다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세종시의 대표적인 문화 브랜드 장욱진 화백에 대한 기념사업이 본격화된다.

이춘희 시장은 13일 브리핑을 열고 연동면 송용리에 위치한 장 화백의 생가 및 인근(6346㎡)에 130억원을 투입해 기념관을 건립한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지난해 장욱진생가기념관 건립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민관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사업방향, 조성규모 및 운영방안 등을 논의해 왔고 이날 장욱진미술문화재단, 장욱진 화백 유족들과 MOU를 체결했다.

기념관 규모는 연면적 2071㎡이며 그림정원 등 열린공간으로 조성되며 생가는 소규모 전시체험 공간으로 복원된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에 부지 매입과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21년에 착공해 2022년에 완공할 계획이다.

완공에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전평가(7월), 행정안전부의 재정투자 심사(2020년초) 등의 행정절차가 남아있다.

이와 함께 시는 중장기 사업으로 연동면 송용리 마을 일원을 장욱진 브랜드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연동면사무소가 복컴으로 이전함에 따라 기존의 주민센터를 문화예술창작소로 조성해, 문화공동체 형성을 돕고 문화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허브로 운영할 예정이다.

인근의 빈집을 활용해 예술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문화마을)하고, 생가‧선영‧탑비‧전쟁피난처 등을 스토리텔링해 장욱진 스토리로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연동초등학교와 교과서박물관, 마을기록문화관 등 인근의 문화시설과 연계해 문화벨트로 구축하는 등 예술체험형 특화마을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장욱진생가기념관과 그림마을이 세종시의 대표적 문화예술 명소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욱진은 1918년 1월 충남 연기군 동면에서 4형제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이중섭, 김환기와 함께 국내 서양화가 2세대로 꼽히는 장 화백에게 세종시는 태어나고 잠든 곳이자 주요 작품의 배경이 된 곳으로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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