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가 소폭 상승으로 경기침체 부추겨

(동양일보 홍여선 기자) 당진시의 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올해 공시지가 상승률이 1.72%로 충남도에서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가 지난 달 31일 발표한 올해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의 경우 금산군이 5.78%, 천안 서북구가 5.01%, 서산시가 4.86%로 뒤를 이었으며 그 외에 시.군이 대부분 2~4% 대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당진시는 도내 유일하게 1%대 상승률을 기록해 경기침체의 심각성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로 관내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원룸 공실율이 증가하며 원도심 상가 마져 영업을 포기하고 문을 닫는 업소들이 늘어나고 임대를 놓으려 해도 들어오지 않아 상권이 곤두박질 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마져 무너지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악화되자 김홍장 당진시장을 향한 비난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는 가운데 후보자 시절에 토론장에서 밝힌 경기활성화에 대한 노력이나 추진 대책이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고 있어 무능하다는 여론과 함께 경기침체에 따른 불만이 팽배해지고 있다.

더욱이 충남도가 발표한 공시지가 상승률은 지역별 경제지표가 되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그 지역의 활성화의 기준이 된다며 낮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경기가 침체됐다는 징표로 작용해 시민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는 처지가 되어 버렸다.

시민 C모(67)씨는 “공시지가 상승률이 최하위라는 것은 그 만큼 당진이 인기가 없고 경기가 침체됐다는 증거”라며 “시장과 공직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놓아야 하는시점인데 나몰라라 방관하고 있어 공시지가 최하위에 이어 인구도 소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인구가 줄어들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비난하고 나섯다.

한편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장기 미분양, 대단위 산업현장 감소 등으로 건설이나 부동산 시장 등에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나 원도심 상가 침체가 맞물려 지가폭이 소폭으로 늘어난 것 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진 홍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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