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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칼럼/ 율곡이 화양동 선유동 쌍곡을 찾지 않는 이유 (17)
동양칼럼/ 율곡이 화양동 선유동 쌍곡을 찾지 않는 이유 (17)
  • 동양일보
  • 승인 2019.06.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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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주/ 전 중원대 교수
이상주 전 중원대 교수

(동양일보)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우리나라 모든 국민을 단결합심하게 유도한 구호는 “꿈은 이루어진다”였다. “지성여신(至誠如神) 즉 지성을 다하면 신과 같이 된다”. “궁즉통(窮則通) 즉 궁리를 하면 통하게 된다”. “일체유심조”다. 통계적으로 확률이 높다. 우리 선조들은 일상생활에서 이런 심리 최면학을 최대한 활용했다. 용(龍)처럼 비범하고 특출한 인생을 살고 싶어했다. 그래서 심리최면학을 동원하여 미화 격상시켰다. 선인들은 천하 만물의 생성의 원리를 담은 『주역』을 신봉하고 실천했다. 구오(九五)에 “현룡재전 이견대인(見龍在田 利見大人)”이라는 말이 있다. 즉 “나타난 용이 밭에 있으니 대인을 보는 것이 유리하다”. 용의 기를 받고 탄생했다고 하는 대표적인 인물이 율곡 이이(李珥)다. 이이의 선조는 경기도 파주에 살았다. 율곡의 아버지 이원수는 용의 기를 받는 방법을 알고 지성으로 노력했다. 처가인 강릉에 가서 동해바다 용의 기를 받게 하여 율곡을 태어나게 했다. 그래서 율곡의 이린 시절의 이름은 현룡(見龍)이다. 그리고 기록에 남겨 그렇게 믿게 했다. 그가 태어난 방이 몽룡실(夢龍室)인데 지금까지 전해오고 있다. 다음으로 우암 송시열(宋時烈)의 아버지 송갑조도 용의 기상을 받아 아들을 낳으려고 지금의 충북 옥천군 구룡촌 처가로 갔다. 이렇게 용의 기상을 받은 이 두 사람은 지속적으로 용의 기상을 발휘했다. 우암은 구곡을 통해 율곡의 학통을 계승하고 전수했다. 율곡과 우암은 용기(龍氣)를 발휘해 그 후학들에게 1950년대 이후까지 구곡을 정하게 용기를 계승시켰다.

용기(龍氣)를 활용한 사례를 보기로 하자. 첫째, 『주역』 구오(九五)의 원리를 행정구역에 적용한 사례는 통일신라의 구주오소경(九州五小京)이다,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는 문학적 심리학적으로 적용한 작품이다.

둘째, 유물 유적을 보자. 북한의 평양 석암리 낭랑지역 고분에 일곱 마리 용무늬 금띠 고리, 가야의 용봉문 환두대도, 무령왕릉의 용무늬 환두대도, 통일신라시대 암막새 기와의 용무늬, 황룡사의 구층석탑이 있다. 황제나 임금들은 용을 숭상하고 용의 기상을 받았다고 자부하며 위세를 보였다. 임금의 얼굴 임금이 앉는 의자 임금의 옷을, 용안 용상 용포라 했다.

셋째, 주자는 『주역』 구오(九五)의 원리를 자연 계곡에 적용하여 무이구곡을 정했다. 황강구곡을 설정한 권섭(權燮 1671~1759)의 「황강구곡도기(黃江九曲圖記)」를 살펴보자. “수(數)는 1에서 시작해서 9에서 다하는데, 9는 용덕(龍德)의 수이다. 예로부터 성현의 거처에 반드시 구곡의 이름이 있다.”

넷째, 구곡에 용(龍)을 모셨다. 몇 몇을 살펴보자. 와룡암은 화양구곡 삼선구곡, 와룡폭은 선유구곡 능강구곡, 와룡담은 쌍계구곡, 잠룡담은 덕산구곡에 있다. 와룡은 중국 촉나라 때 유비를 도와 삼국을 통일한 제갈량을 뜻한다. 그를 용과 동격으로 보고 구곡을 설정한 사람들은 그런 기상을 받기를 원하고 그런 인물이 출현하기를 소망했다.

다섯째, 중국 당나라의 문인 장언원(張彦遠)의 『역대명화기(歷代名畵記)』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들어있다.

여섯째, 용과 관련된 속담을 보자. “이무기가 용이 되려면 물에서 땅에서 산에서 3천년을 살아야한다”. “개천에서 용 난다”. “용두사미”등이다.

일곱 째, 중국의 예를 보자. 박세화(朴世和)의 『의당집』, 「화양강회일기(華陽講會日記)」 1904년 9월 16일에, 괴산군 청천면 화양구곡 환장암에 있는 운한각에 명나라 태조가 큰 획으로 쓴 용자(龍字)가 있다는 내용이 있다. 2019년 1월 25일 중앙일보 신경진 베이징 특파원의 기사다. “「용맥을 건드린 대가」 우리는 용을 이어온 사람(龍的傳人)이다. 지난 2017년 11월 8일 자금성 태화전. 시진핑주석이 용의 후손을 자처했다.”

구곡은 학통계승의식을 계곡에 담은 것이며, 구곡가는 학통계통의식을 노래로 표현한 것이며, 구곡도는 학통계통의식을 회화적(繪畵的)으로 계승한 산물이다. 이 구곡에는 용의 기상도 함께 담아놓았다. 이렇게 된 데는 율곡의 영향이 지대했다. 율곡은 이미 16세기에 용기(龍氣)지능으로 영감(靈感)인터넷망을 구축하여 전국을 통섭하여 구곡으로 학통을 계승하게 했다. 그래서 용기를 감지 수용한 후학들이 알아서 문화산수(文化山水)인 구곡을 정하여 역사 속에 지속적으로 찬연히 빛나게 했다. 이렇듯 용을 믿는 사람들은 용의 기를 받았다. 호국용이시어! 영원무궁히 우리나라의 하늘을 호호 창창하게 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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