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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성장하기
유리창/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성장하기
  • 동양일보
  • 승인 2019.06.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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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영동교육지원청 장학사
김은주 영동교육지원청 장학사

(동양일보) 우리는 생활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곳에서 만족감도 느끼며 성장해 나간다. 그 만족감에는 혼자 즐기는 독서, 사색도 있을 것이고, 오랜 기간 동안의 연습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에 대한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주변 사람(가족, 친구, 직장동료 등)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는 것 같다. 혼자 무언가를 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여 일을 해 나가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며칠 전 보게 된 장면들이 이 생각을 더 굳건하게 했다.

첫 번째는 1박 2일 동안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행사를 진행하는 선생님들을 만난 일이다. 행사를 기획한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동료 선생님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은 것에 대해 감사해 했고, 선생님들이 피곤해 할 것을 걱정하면서 자신은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진심이 표정과 말에서 고스란히 느껴졌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어떤 선생님이 오시더니, 그 선생님에게 피곤하시겠다며 웃으며 커피를 건네는 것이었다. 아마 평소에 전문적학습공동체를 통해서 같이 연구하고 아이들에 대한 고민도 나누며, 어려운 일을 서로 상의해서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모습들이였을 것이다.

두 번째는 중학교 수업 장면을 보고 선생님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본 일이다. 수업이 끝난 후 어떤 선생님이 수업을 한 선생님께 질문을 했다. “모둠으로 하는 것이 어떤 장점이 있지요?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은 지루해 할 수도 있고 효율적이지 않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자, 수업을 하신 선생님이 “아주 큰 것을 배우지 않더라도, 어떤 것에 대해서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친구에게 가르쳐 주는 과정에서 서로 친밀감도 깊어지고 배움의 폭도 넓어지는 것 같아요. 대단한 지식이 아니더라도 가르쳐주고 배우는 것을 서로 교환해 보는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잘하는 아이도 때로는 자기보다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을 받으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거든요” 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다른 선생님도 아이들이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는 과정을 자세히 관찰하면서 그것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최근에 본 선생님들의 모습, 학생들의 모습에서 순간,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동료선생님들과 서로 정을 나누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진행되는 모둠 수업 장면 모두 협력하는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두 주체가 모두 이런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명한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이 그의 저서 《지구 정복자 The Social Conguest of Earth》에서 진화론은 협력하는 집단이 살아남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는 부분이 문득 떠올랐다.

우리는 진화론에 대한 증명이라는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평소에 경험을 통해 충분히 느꼈을 것이다. 동료, 후배, 선배와 즐겁게 소통할 때 행복함을 느끼며 성장해 나간다는 것을, 친구들에게 내가 아는 것을 가르쳐 줄 때, 그리고 친절하게 친구에게 설명을 들을 때 배움이 즐겁고 더 알고자 하는 열망이 늘어난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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