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중 수질환경동아리 학생들이 수질환경키트를 활용한 수업을 하고 있다.
보은중 학생들이 미세먼지를 주제로 한 수업을 하고 있다.
임공묵 보은중학교 교장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보은중학교(보은읍 뱃들로 55-23)는 지난 1951년 남·여 12학급으로 개교했다.

지난 1961년 보은 여·중고등학교로 설립으로 여학생이 분리됐다. 올 3월 졸업한 69회 졸업생 70명 등 19,95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지난 2018년부터는 초록학교로 지정돼 운영 중에 있다.

초록학교는 학교 근처 숲이나 자연환경을 이용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다.

보은중의 환경 교육은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환경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진로의 탐색에 가치를 두고 있다.



● 성장하는 환경 동아리



3년 전 창단한 수질환경보호동아리는 보은중의 대표 동아리이다.

각종 스마트 과학 장비를 이용해 수온과 용존산소량, 화학적산소요구량, 산성도 등과 같은 수질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계절별 수질 오염의 특성 차이, 비 오기 전후의 수질 오염 지표 변화 등을 관찰하며 과학 기술이 환경 보호에 반영되는지 배우고 있는 것이다.

실질적인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환경 교육을 이루고 있는 사례 중 하나이다.

현미경을 통한 하천 미생물 관찰, 보청천 주변 환경 정화, 보청천 주변 식물종 생태지도 작성 등 동아리 활동으로 배운 것들을 지역 환경 보전에 접목하고 있다.

또 지역 축제에서는 환경을 주제로 한 체험부스를 운영하는 등 재능 나눔 활동도 벌이고 있다.

미동산 수목원과 속리산 국립공원 등 인근 지역 자원을 활용해 환경 보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 환경 기초 소양 교육



동아리 활동 외에도 일반 학생들을 위한 환경 관련 소양 교육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외부 관련 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받고 있는 것이 가장 눈길을 끌고 있는 대목이다.

‘대전충남환경보전협회의 푸른환경지킴이’, ‘한국농어촌공사 내고향 물 지킴이’, ‘충북지속발전네트워크 기후학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태자원 체험교실’ 등을 통해 학생들이 환경ㄹ 문제에 대한 기초 소양을 가지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또 교실에 스마트 식물 수경 재배기를 설치하고 공기정화 식물을 기르는 등 작은 부분에서부터 환경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원자력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계기로 에너지의 소중함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는 시간도 갖고 있다.

에너지 정책에 대한 찬반 토론, 친환경 에너지 체험, 제로에너지 하우스 만들기 경연대회 등 보은중만의 특색있는 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 미세먼지 주제 진로 연계 STEAM수업



보은중은 타 학교들의 우수사례들을 벤치마킹해 지난해부터 미세먼지와 관련된 진로 연계 수업을 기획하고 있다.

세부 활동으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과학적 원리 이해, 미세먼지 정책에 대한 찬반토론, 공기 관련 미래 직업 체험, 공기청정기 설계 및 제작 경연대회 등이 운영되고 있다.

환경에 대한 특색 있는 수업을 통해 진로 탐색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한강식 교사는 “자신의 편의를 위해 환경을 외면하는 행동이 스스로에게 불편한 감정을 가져올 수 있다” 며 “학생들의 마음에 환경을 위한 ‘선한 불편함’의 씨앗을 심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공묵 교장은 “초록학교를 통해 환경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것’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야한다” 며 “미래 진로 개척을 위해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하는 환경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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