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인 B씨 도박사건 재수사 촉구,“A조합장만 경찰 처벌에서 제외됐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속보=10여 차례에 걸쳐 음성지역 A조합장과 상습적으로 도박을 했다고 기자회견을 했던 B씨가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장에 적시된 혐의는 도박이다. ▶5일·12일자 4면

B씨는 A조합장을 사금융 알선 혐의로 고발하고, A조합장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구체적 정황과 도박장에서 발생된 폭행사건을 폭로한 당사자다.

B씨는 고발장에 “당시 청주 내수 소재 모 술집에서 벌어진 도박판에 참여했던 일행들 중 A조합장만 경찰 처벌에서 제외됐다”며 “이 사건은 재수사해서 당시 사건을 맡은 경찰과의 오해나 진실을 밝히는 단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적시했다.

B씨는 “A조합장이 이 도박 사건에서 무혐의를 받게 된 이유를 알 수 있는 당시 도박 가담자 C씨의 음성 녹취자료도 새로운 증거자료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B씨가 확보한 녹취자료에는 당시 A조합장과 함께 도박을 했던 내수 소재 모 냉면 식당 사장 C씨가 “경찰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A조합장은 도박을 하지 않았다고 위증해서 그를 사건에서 빼주었다”고 진실을 털어놓은 음성이 담겨있다.

B씨의 고발장을 접수한 음성경찰은 당시 도박사건을 수사했던 충북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해당 고발장을 이첩시킬 예정이다.

음성경찰은 A조합장과 돈거래를 한 임직원들의 명단을 확보하고 그들을 차례로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직원 한명을 피의자로 전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조합장의 도박 관련 사건은 무혐의를 받았고, 다른 모든 의혹은 경찰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게 조합장의 뜻”이라고 밝혔다.

A조합장은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일체 관련해 대응하지 않고 수사가 종료되면 그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음성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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