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토지매입비·조성비 등 360억원 예산 절약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내년 7월 시행되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자동해제(일몰제)에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새적굴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이 이달 현재 공정률 44.5%를 보이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새적굴공원은 1974년 공원시설로 결정된 이후 45년간 대부분 농경지·묘지·고물상 등으로 이용되면서 70% 이상 녹지가 훼손됐고 주민 이용이 거의 없다.

이에 시는 내년 7월 공원시설에서 해제할 예정인 청주대 예술대학 일대 13만667㎡에 민간공원 조성사업을 추진, 토지매입비와 조성비 등 예산 360억 원을 절약하고 난개발도 막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은 공원 전체면적 82.5% 10만7800㎡ 이상이 사유지이고 개발 여건이 우수해 공원에서 자동 해제되면 난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혔다.

시는 민간사업자가 축구장 13개 크기의 면적인 9만1547㎡ 규모의 공원을 조성해 기부하면 녹지가 훼손된 공간은 식생이 우수한 나무로 녹지를 확충해 녹지 비율을 높이고 북부배수지 원형 일부를 활용해 작은 도서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외부에는 컬쳐 선켄 가든(culture sunken garden)을 조성해 소규모 공연과 함께 지역주민이 문화적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공간으로 탄생한다.

인근에는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시설, 쉼터 등 특색 있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적소에 배치하고 공원 조성 후 각종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청주시 관내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고시한 지 20년 이상 된 일몰 대상 공원은 내년 7월부터 2027년 8월까지 68곳 1115만7247㎡다.

시 관계자는 "각종 편의시설 설치공사와 조경공사가 마무리 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주민에게 시설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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