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용사 27명 출신교 영동초에 명패 증정…서욱 육군참모총장 직접 주관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6.25한국전쟁 참전 유공자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6.25전쟁 당시 현역군인으로 참전했던 영동초 출신 참전용사 27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패를 김종숙 영동초 교장에게 증정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이 영동초 출신 생존 6.25참전용사에게 명패를 증정하고 있다. 영동 이종억 기자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육군참모총장이 주관하는 호국보훈행사가 6.25 참전용사를 다수 배출한 충북 영동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육군은 1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참전용사의 값진 희생을 예우하고, 나라사랑 정신과 호국보훈의식 확산을 위해 영동초에서 6.25 참전용사 명패 증정식과 무공훈장 수여식을 가졌다. 6.25 참전용사인 영동읍 박원용(90)씨 자택에서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준공식도 개최됐다.

행사에는 서욱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이동석 37사단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박세복 영동군수, 참전단체, 영동초 학생과 교직원·학부모, 지역 보훈단체장,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5명의 생존 참전용사들이 고령에도 불구하고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육군은 이날 6.25전쟁 당시 현역군인으로 참전했던 영동초 출신 참전용사 27명의 이름이 새겨진 육군참모총장 명의의 명패를 김종숙 영동초 교장에게 증정했다. 영동초 출신 생존 참전용사 5명과 유족 2명에게는 꽃다발과 함께 축소명패가 증정됐다.

또 6.25전쟁에 참전해 공을 세운 9사단 고 김광수 소위와 고 강대식 상병, 1사단 고 김천안 병장·고 박희선 병장, 2사단 고 신헌수 병장, 8사단 고 김기태 상병, 6사단 고 장오섭 상병, 5사단 고 변복헌 일병 등 8명의 충북도내 참전유공자 유족에게는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됐다.

무공훈장 수여는 당시 긴박한 전투상황으로 인해 ‘약식증서’만 받고 훈장을 받지 못한 대상자와 유가족에게 주어진다.

육군은 1955년부터 지금까지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 훈장을 받지 못한 16만2950명 중 10만8434명에게 전달했다.

육군은 이어 6.25전쟁에 참전했던 박원용 옹의 자택으로 자리를 옮겨 ‘나라사랑 보금자리’ 337호 준공과 현판식을 가졌다.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은 민·관·군이 협력해 경제적으로 어렵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6.25·월남참전유공자들을 선정, 집을 신축·보수해주는 국민적 사업이다. 2011년부터 현재까지 336가구를 지원했다.

새로운 보금자리의 주인공이 된 박원용 씨는 1952년 육군에 입대해 7사단 소속으로 강원도 양구 인제에서 6.25전쟁에 참전한 후 1956년에 일등중사로 군복무를 마쳤다. 1996년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69년 전 위기에 처한 조국을 수호해 낸 6․25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밑거름이 돼 만들어진 것”이라며 “육군은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선배전우들의 얼을 계승해 강력한 힘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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