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사랑으로 고소득 창출까지

양승덕회장
충북야생화연구회원들이 지난 5월23일 청주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도시농업 박람회'에 출품한 작품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야생화연구회는 야생화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모여 야생화 특성을 공부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2007년에 창립됐다.

다양한 종류만큼 가지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야생화에 푹 빠진 사람들이 모인 충북야생화연구회(회장 양승덕)는 충북 11개 시군에서 4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 105명이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취미생활로 야생화를 기르는데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취미생활을 넘어 전문적인 야생화 재배기술을 배워나가고 있다.

농업인 학습조직으로 분기별 1회 정기적인 기술교육을 통해 야생화에 대한 특성과 관리요령 등을 배운다. 또한 야생화 재배기술에 대한 정보를 회원끼리 공유하는 등 연구회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는 지역별로 다양하기 때문에 전국 곳곳의 군락지를 견학하며 직접 보고 배우는 기회도 갖는다.

충북농업기술원 오흔영 원예기술팀장은“최근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자연 치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비록 화려하지는 않지만 야생화만이 갖고 있는 은근한 매력을 어필하여 야생화를 상품화해 새로운 소득원이 수 있도록 연구회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회 활동을 하며 만든 작품과 회원 개별로 소장하고 있는 작품을 도시민과 함께 즐기기 위해 2010년부터 전시회를 개최했다. 산이나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야생화이지만 이를 소중히 가꿔 매년 봄에‘충북야생화연구회 작품전시회’를 열어 도시 소비자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야생화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알리고 있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이한 전시회는 ‘야생화, 봄 나들이’라는 주제로 지난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8회 대한민국 도시농업 박람회가 열린 청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됐다.

출품된 작품들은 충북의 남부지역인 영동군에서부터 북부지역인 단양군에 이르기까지 도내 전 지역에서 자생하는 야생화로 회원들이 정성껏 키운 100여점을 전시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양승덕 회장은“야생화 사랑을 통한 자연환경보호의 지킴이로서 연구회가 앞장서서 지역사회에 봉사하겠다”며“회원들과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야생화를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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