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에서는 여성작가 활약 두드러져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올 상반기 서점가에서는 인문학 도서가 독자들의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가 지난 1월부터 6월 10일까지 집계한 상반기 베스트셀러 100위권에서 인문 분야가 19종으로 가장 많았다. 에세이는 18종, 소설은 14종이었다.

상반기 베스트셀러 종합 1위는 혜민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일본 경영 컨설턴트 야마구치 슈가 쓴 실용 철학서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가 2위, 현대인을 위한 조언과 위로가 담긴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종합 10위 내에 인문 분야 책이 한 권도 오르지 못했지만, 올해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와 <12가지 인생의 법칙> 등이 포함되는 등 인분 분야가 약진했다. e북에서는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가 1위였고, 100위권 내 22종이 인문 분야였다.

한국소설 분야에서는 여성 작가들 활약이 두드러졌다.

소설 베스트셀러 상위 1~10위 가운데 문학상 수상 작품집 2개를 제외한 8종이 여성 작가 작품인 것. 올해 상반기 한국소설 판매 1위는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이다. 이어 손원평, 최은영, 구병모, 한강, 황정은 작가 등의 책이 상위권에 포함됐다.

출판시장의 ‘큰 손’도 여성이었다. 상반기 전체 도서 구매자 성별은 여성이 60.7%를 차지했고, 연령대는 40대가 32.9%로 가장 많았다. 종합적으로는 40대 여성이 21.5%로 가장 비중이 컸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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