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량 배출 사업장 8곳과 저감 노력…2022년까지 143억 투자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도는 2018년 기준 도내 8개 사업장의 디클로로메탄(발암성물질) 배출량이 1121t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이날 재난종합상황실에서 ‘발암성물질 저감대책 기업 실무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공유했다.

도에 따르면 환경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6년 전국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에서 충북의 발암성물질 배출량은 1758t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 중 디클로로메탄이 1720t(97.8%)으로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오명을 씻기 위해 도내 다량 배출사업장 8곳과 협의체를 구성·운영, 디클로로메탄 저감 노력을 기울여 왔다.

도가 8개 업체로부터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디클로로메탄 배출량이 2016년 1720t에서 2017년 1662t, 2018년 1121t까지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5년 1575t 대비 28.8% 줄어든 수치다.

다만 환경부에서 최종 확인·발표된 자료가 아니어서 향후 변동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환경부는 올해 2017년 기준 배출량을 발표하고, 내년에 2018년 배출량을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도는 8개 업체와 지속적인 감축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8개 업체는 디클로로메탄 배출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143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일부 업체는 ‘디클로로메탄 회수시설 추가 설치 등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다’며 재정 부담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실무자의 의견을 오는 11월 말 완료될 ‘충청북도 화학물질 안전관리 용역’과 연계해 충북의 발암성물질 배출저감 대책과 관리방안을 반영, ‘발암성물질 배출량 전국 1위의 오명’을 벗겠다는 구상이다.

박대순 도 기후대기과장은 “도내 디클로로메탄 다량배출사업장의 회수시설 최적관리와 과감한 투자, 공정개선 등을 통해 발암성물질 배출량을 저감해 도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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