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정감·치안감 인사 6월말~7월초 전망…큰 폭 변동 예상
임용환·연정훈·이명교·박세호·정용근 등 충청출신 약진 기대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이뤄질 경찰 치안정감·치안감 인사를 앞두고 충청권 출신 고위직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최종 후보로 지명되며, 검찰 발 ‘인사태풍’이 예고된 가운데 경찰 고위직 인사가 큰 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치안정감 인사는 이르면 6월 말이나 다음달 초 단행 예정이며, 이르면 이번 주 중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현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 조기실현 등으로 인사가 늦춰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경찰에 따르면 치안정감은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경찰 내 최고위직이다.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단 6자리 밖에 없는데 이번 인사에서 3~4명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조직 내 세 번째 고위직인 치안감 인사변동도 상대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사 분위기에 맞춰 충청권 출신 고위 경찰관들의 약진도 기대되고 있다.

치안감 중에는 황운하(대전·경찰대 1기) 대전경찰청장의 치안정감 발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내부에선 연령과 입직경로 등의 배려를 고려할 때 황 청장의 승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치안감 승진 후보로는 임용환(55·경찰대 3기·괴산) 서울청 경무부장, 연정훈(54·경찰대 3기·증평), 서울청 경비부장, 정용근(54·경찰대 3기·충주) 경기남부청 3부장, 박세호(58·간부후보 36기·청주) 충남청 1부장, 이명교(54·경정특채·서산) 서울청 수사부장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임 부장과 이 부장은 유력한 승진 후보로 꼽히고 있다. 청주 출신 김학관(52·경찰대 6기·청주) 경무관의 경우 지난해 승진해 이번 인사 대상자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 충북경찰청장으로는 괴산 출신의 노승일(54·경찰대 3기) 경찰청 교통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보직에 6개월 정도 있었지만 노 국장 본인이 충북경찰청장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국장과 같은 괴산 출신의 최해영(58·간부후보 35기) 경기북부청장의 이동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지난해 11월 부임한 것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은정(54·경사특채)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의 발탁 가능성도 있다. 이 국장이 부임할 경우 충북경찰청 최초의 여성 청장이 탄생하게 된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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