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 기능을 완성해 가는 모습이다.

지난 2월 행정안전부 공무원 1400여명이 세종시로 일터를 옮겨왔다.

71년 광화문 시대를 마감한 행정안전부는 세종시에서 지난 2월 25일 첫 간부회의를 열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오는 8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까지 둥지를 옮기면 여성가족부와 외교ㆍ국방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모이게 된다.

여기에 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 추진을 위한 테스크포스(TF)도 꾸려졌다.

특히 지난 18일 열린 더불어민주당은 충청권 당정협의회에서 세종시가 지역구인 이해찬 대표는 "국회의사당 (세종 분원) 설치 규모가 생각보다 의외로 커질 것 같다"며 "본회의를 제외한 기능은 그쪽(세종 분원)이 더 많아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곳(서울)에는 국방부와 법무부, 외교부, 통일부 등 사업 예산이 많지 않은 부처들이 있고, 많은 부처가 (세종으로) 이전했기에 국회도서관 등이 다 따라가 줘야 해 7월 말쯤 용역 결과가 나오면 다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나 더 반가운 소식은 오는 25일 세종지방경찰청이 신설되는 것.

경찰은 지방청 중심의 생활안전 전문수사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교통기동순찰팀을 편성해 교통 불편에도 신속히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지방청 신설을 계기로 자치경찰제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운영의 중추부처인 행안부 이전을 기점으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국회세종분원규모확대, 세종지방경찰청 개청 등으로 행정수도기능을 제대로 갖춘 세종시 완성이 임박해 보이는 이유다.

행정수도 세종 완성으로 국토 균형 발전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탄력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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