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넘게 빈집…잡초 무성 우범지대 우려까지

페교 8년이 넘도록 방치, 우범지대화 되고 있는 구)청양여자정보고등학교

(동양일보 박유화 기자) 페교 8년이 넘도록 방치되고 있는 옛 청양여자정보고등학교가 청소년의 우범지대화 우려는 물론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청양읍내 한복판에 있는 옛 청양여자정보고 건물과 터는 2011년 6월 이후 벌써 8년째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2009년 3월 청양여자정보고 폐교 이후 청양고 학생들이 2년 여 동안 교실 신축 전까지 사용했으나 현재의 신축건물로 이전한 뒤부턴 줄곧 방치된 상태다.

청양여자정보고는 현재 1년에 한두 차례 예비군 훈련장으로 활용될 뿐 출입이 통제된 채 잡초가 무성하고 쓰레기까지 쌓여 주민들의 원성이 따갑다.

폐교 전 활용도가 높았던 주민들은  “8년 넘게 교문이 닫혀 있다”며 “이제는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가 치밀 지경”이라고 원성을 높혔다. “우범지대 우려되는 건물과 운동장을 방치하는 관계기관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이와 관련, 군은 현재 소유주체인 충청남도교육청에 매입을 타진하는 등 구체적 활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돈곤 군수는 지난 19일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을 방문, 매입의사를 전달하며 협조를 타진했으나 건물 가격과 철거비용 부담 등 이견을 보이며 간격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주민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며 매입 여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군은 이곳을 사들여 공동육아나눔터과 영유아 이용시설 등 가족문화센터(160억원)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청양군의회 역시 매입 필요성에 공감하며 군에 매입 추진을 권유하기도 했다. 청양 박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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