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시민단체, 시청 앞에서 규탄대회 열구 황명선 시장 비난

방송인 김제동씨에게 고액강연료를 지급한 논산시에 항의하는 시민단체들이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방송인 김제동씨를 초청해 2014년 1000만원과 2017년 1620만원 등 2회에 걸쳐 총 2620만원의 고액 강연료를 지급한 논산시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

대한민국 ROTC 애국동지회·공군학사장교 구국동지회 등 14개 유관단체 회원 60여명은 21일 오후 2시부터 논산시청 정문 앞에 모여 ‘김 제동 고액 강연료 지불 논산시장 및 시의회 규탄대회’를 열고 황명선 시장의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주최측은 성명서를 통해 “논산시는 1시간 30분 강의한 사람에게 당시 국민들 최저 임금의 약 1700배나 되는 혈세를 퍼주었다”며 “전국 243개 지자체중 경제자립도 225위의 최하위권인 논산시가 통념을 초월하는 고액 강연료를 지급한 일은 상식밖”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최저시급 인상으로 종업원을 줄이거나 폐업하고, 농사짓는 농민들마저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2019년 행안부가 작성한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사업 집행지침’을 기준해 김제동을 대학 총장급 최상위권 특급강사로 예우할 경우 90분 강연 45만원에 보조원 3인의 교통비까지 감안해도 100만원 내외”라고 거듭 지적했다.

주최측은 박남신 부시장에게 전달한 성명서에서 △김씨에게 지급한 2620만원 중 행안부 기준 초과 2420만원 환수 △두 강연회의 주관단체와 참석자의 초청기준, 주요 참석자 공개 △강연료 지불에 대한 논산시 의회의 예산심의와 행정감사 실시여부 △강연료의 세무절차 이행 적절성 확인 △황명선 시장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다.

규탄대회를 주도한 대한민국 ROTC 애국동지회 류두환 회장대행은 “이같은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황 시장에 대한 퇴진운동과 함께 추가 규탄대회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논산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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