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선 50대 보행자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져

21일 오후 공주시 우성면 대전 당진 고속도로 당진 방향 유성터널에서 달리던 승용차에 불이 났다.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 후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제천서 50대 보행자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져

-산행 나선 스님·다슬기 잡던 50대 등 숨진 채 발견

-대전·세종 상가 등 잇단 화재…고속도로서 차량 전소



6월의 넷째 주말과 휴일 청주에서 뺑소니 추정 사고로 20대 숨지는 등 충청지역에서 교통 사망사고가 잇따랐다. 사망사고도 잇따라 금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50대가 숨졌고, 보은에선 산행에 나섰던 50대 스님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2일 새벽 1시 6분께 청주시 서원구 장암동 2순환로에서 A(56)씨가 몰던 택시가 B(22)씨를 들이받았다. 이어 택시를 뒤따르던 그랜저 승용차가 도로에 쓰러져 있던 B씨를 2차로 들이받은 뒤 그대로 사고 현장을 떠났다. B씨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택시기사 A씨는 경찰에서 “도로 한 복판에 사람이 앉아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지점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 현장을 이탈한 그랜저 승용차를 추적하는 한편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밤 10시 35분께는 제천시 청전동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C(58)씨가 승합차와 택시에 잇따라 치였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C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또 새벽 2시 15분께는 대전 서구 둔산동 한 교차로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좌회전하던 택시와 부딪쳐 택시기사(61)와 승객(29)이 다쳤다. 경찰조사결과 아반떼 운전자 D(28)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인 0.140%로 확인됐다.

사망사고도 잇따라 속리산 법주사 선원에서 수행하던 경남 양산 통도사 승적의 E(56) 스님이 실종신고 후 15시간 만인 이날 오전 10시께 발견됐다. 전날 묘봉 쪽으로 산행을 떠난 E스님은 오후 3시께 함께 수행하던 한 스님에게 ‘묘봉 정상’이라고 전화통화 후 연락이 끊겨 실종신고 된 상태였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묘봉 방향 등산로 주변 바위 밑에 쓰러져 숨져 있는 E스님을 발견했다.

21일 오후 6시 8분께는 전날 집을 나선 뒤 실종신고 된 F(50)씨가 청주시 상당구 명암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앞서 오후 2시 22분께는 영동군 심천면 심천리 금강에서 G(59)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G씨는 일행 2명과 함께 전날 밤부터 이곳에서 다슬기를 잡던 중 실종됐다.

화재도 이어졌다. 22일 오후 8시 7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 4층 상가 2층 사무실에서 불이 나 집기 등을 태운 뒤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상가에 있던 H(52)씨가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날 오후 2시 51분께는 세종시 새롬동 한 아파트 상가 창고에서 불이 나 내부 물건 등을 태운 뒤 10여분 만에 진화됐고, 앞서 21일 오후 6시 47분께는 공주시 우성면 대전-당진고속도로 당진 방향 유성터널 내에서 달리던 승용차에 불이 나 차 한 대가 전소됐다.

같은 날 오전 6시 30분께는 대전 중구 태평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불이 나 주민 20명이 대피했다. 이 중 18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주차장에 있던 차량 8대도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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