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지난 20~23일 나흘간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우리 지역 최초의 충북건축박람회가 개최됐다. 모두 180여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박람회에는 1만 여명의 관람객과 건축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석재, 벽돌, 목재 등 내외장재와 바닥재, 구조재 등을 비롯해 도장·방수·단열재, 창호재, 냉난방·환기설비, 목조·황토·이동식주택, 조경, 가구·가전·인테리어, 카라반 등이 선보인 이번 건축박람회에는 주택이나 상가의 신축이나 리모델링을 앞둔 사람들부터 내 집 가꾸기를 위해 가족단위로 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그러나 기대만큼 아쉬움도 많았다.

먼저 충북업체의 참여가 저조했다. 당초 목표인 우리지역 업체를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촉발시키기 위해 생방송까지 동원했지만 홍보기간이 짧았던 탓에 지역 업체들에게 이번 행사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 더욱이 행사장 대관문제로 일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참여업체들이 홍보를 위해 준비할 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또 건축과 관련한 일부 품목이 누락되면서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려 했던 행사의 취지가 퇴색되면서 당초 예상했던 관람객 2만 명에 훨씬 못 미치는 성과로 이어졌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을 것이고 처음이 가장 어렵다고 한다.

어쩌면 건축박람회의 불모지인 충북에 첫 발을 내디딘 것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성과일 것이다. 분명한건 이번 첫 행사에서 나타난 문제점 등을 면밀히 보완하고 좀 더 알찬 기획을 통해 충북만의 특색 있는 건축박람회로 거듭나야만 하반기에 있을 두 번째 건축박람회의 성공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충북건축박람회가 도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지역의 대표행사로 자리매김하길 힘껏 기대해 본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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