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고 교사들은 교사들간 수업 공개를 통해 전문성을 신장하고 있다.
옥천고 학생자치회가 중심이 돼 치러지는 학교 축제인 마성제.
이성희 옥천고 교장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옥천고(옥천읍 중앙로 115)는 지난 1978년 설립돼 현재까지 1만391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 인재육성의 요람이다.

2017년부터는 행복씨앗학교로 지정돼 지역과 함께 성장하고 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위해 ‘함께 행복한 학교’라는 공동체 교육 비전을 중심으로 옥천고만의 색깔을 내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혁신의 꽃-학생자치.



옥천고의 학생자치회는 학생 중심으로 운영되는 민주적 학교문화 정착을 위해 기획에서 예산집행까지 모두 학생 스스로 책임지는 구조를 실천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가 역사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갖기 위해 실천한 작은 소년상 만들기이다. 학생들이 중심이 돼 모금활동을 벌여 참여하게 된 것이다.

건축 동아리를 중심으로 한 소통 테이블 만들기와 학교 구름다리 벽면 원목 설치 등 여러 가지 활동이 눈에 띄고 있다.

올해는 ‘자율과 책임, 존중과 배려가 있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길냥이(길고양이)급식소 만들기, 우산 대여제 확대, 좋은 학교 문화 만들기 캠페인 등 따뜻하지만 이색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등교 맞이, 체육교구 자율운영, 책상 앞 가림막 설치, 공동체 약속 만들기. 사회와 공감하는 학생회 활동 등을 구상해 실천하고 있다.

학생회에 참여하고 있는 한 학생은 “주체적으로 일을 맡아 진행하는 경험에서 책임감도 생겼고 성공적으로 일을 마쳤을 때의 성취감으로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됐다” 고 말했다.



학생 성장의 원동력-맞춤형 진로교육



옥천고의 특징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다양한 진로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정서적 안정과 소질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가장 인상적이다.

38강좌의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을 비롯해 41개 강좌의 토론 및 과제 수행은 소그룹 개별학습이 가능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옥천군 평생학습원과 도교육청의 예산을 지원받아 많은 학생들이 부담 없이 교과 학습을 즐길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소질 개발을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꿈끼 맞춤형 특기적성 활동’은 47개 프로그램이 개설돼 있다.

드론 날리기와 컴퓨터 조립, 당구, 배드민턴, 뮤지컬 창작, 심리학, 건축, 푸드 테이블 등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릴 수 있는 강좌들이 개설돼 있는 것이다.

‘최선이 최고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는 믿음으로 학생들의 꿈을 담아내고 있다.

올해 5월 10일에는 ‘학과 체험의 날’을 운영해 진로적성검사와 인기 가수 ‘션’의 강의 시간을 가졌다.

또 전공 박람회도 함께 개최해 18개 대학에서 직접 옥천고를 방문, 31개의 체험부스를 열었다.

인근 보은군과 영동군 지역의 학생들도 참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학생들에게 맞춤형 진로진학지도를 하기 위한 교사의 열정과 학교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교사들의 작은 노력-전문적 학습공동체



옥천고 교사들은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을 통해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공감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공동 연수와 워크숍, 독서토론, 공동 연구 등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는데 촤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업과 평가에 날개를 달다’를 주제로 수업 설계, 과정 평가 연구, 수업 공개와 수업 나눔 협의회를 실천했다.

또 그 동안의 활동을 담아 자료집을 발간해 큰 반응을 얻었다.

올해에는 5개 분과로 나눠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 맞춤형 진로교육을 위한 학년별 분과 3개와 융합수업 프로그램 개발, 교사의 내면과 관계 형성에 중점을 둔 교사역량 강화 분과 등으로 나눠 매월 1~2회 모임을 실천하고 있다.



정성, 배려, 사랑, 진심이 전해지는 학부모 참여



올해 학부모들은 Naducation(자연으로 이끌어내는 교육)의 실천과 인성교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생화 가꾸기,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학교 순찰을 접목 시킨 ‘캣트롤 봉사단’ 등이 대표적인 활동 중 하나이다.

특히 부모님들의 응원과 축하, 화해 편지를 학교 방송을 통해 전해주는 ‘사랑을 방송에 실어’는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사라의 밥차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사랑과 치유의 경험을 주고 있다.

학부모들의 정성과 배려, 사랑, 진심이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성희 교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며 ”지역의 대표적인 인재 요람으로 더욱 더 성장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 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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