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6.25전쟁 69주년
청주함, 청주지역 독립운동가·6.25 참전용사 가족 초청
학생 2명에게 장학금…“서해 NLL 수호 최선 다할 것”

24일 청주함 함장 김기범 중령이 독립유공자 고 김동훈 선생의 증손녀 김민지(왼쪽)씨와 6.25참전용사 박병헌옹의 손녀 박유리나(오른쪽)씨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4일 해군 제2함대사령부 소속 청주함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6.25참전용사 후손 부대초청행사’. 청주함 승조원과 초청자들이 함정 견학 기념촬영 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독립운동가·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없었을 것입니다.”

6,25전쟁 69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해군 청주함에서 뜻깊은 초대 행사가 열렸다.

청주함 장병들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청주지역 거주 독립유공자와 6.25참전용사의 가족을 부대로 초청한 것이다.

24일 청주함을 찾은 독립유공자·참전용사 가족들에게 장병들은 박수로 환영했고, 가족들은 밝은 표정으로 화답했다.

특히 이날 김민지(20)·박유리나(22) 학생에게는 장병들이 직접 모금한 장학금(각 50만원)도 전달됐다.

김씨의 증조할아버지 김동훈 선생은 1919년 해남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했던 인물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박씨의 할아버지 박병헌(87)옹은 6.25전쟁 당시 수도고지 전투에 참전해 세운 공을 인정받아 1953년 화랑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독립유공자·6.25참전용사 가족들은 서해 최전방 NLL(북방한계선)을 수호하는 청주함의 함수, 함교, 갑판, 함미 등을 견학하고, 서해수호관과 천안함을 찾아 제1·2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등에 대해 둘러보며 해군 장병들의 희생정신에 감사함을 전하기도 했다.

청주함 함장 김기범 중령은 “더 이상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고 서해 NLL 수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함은 1500t급 호위함(FF)으로 서해 북방한계선을 수호하고 있다. 2011년부터 청주시, 청주지역 호국보훈가족 등과 지속적으로 교류했으며, 2014년에는 충북남부보훈지청과 자매결연을 맺고 장병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으로 지역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선행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도근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