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숙원사업 해결 '성과' 갈등 해결은 '부진'

허태정 대전시장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은 지난 1년 동안 지역 최대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 등 민선 6기에서 추진했던 사업을 안정적으로 본궤도에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야구장 신축과 평촌산단 LNG 발전소 사업은 추진 과정에서 지역 내 갈등이 증폭되거나 난항에 빠져 향후 풀어갈 과제로 남아있다.

대전 최대 현안인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사업은 민선 7기 들어 본격화됐다. 당초 자기부상열차 방식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던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은 민선 6기 권선택 시장이 방식을 트램으로 수정하면서 표류하기 시작했다. 트램의 예타 재조사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과 권 시장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허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을 트램 방식으로 밀고 나갔다. 그러다 지난 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전국 자치단체를 상대로 예타 면제 사업을 공모, 트램이 선정되면서 본격화됐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유치도 민선7기 들어 본격화된 사업 중 하나다. 보건복지부 공모에 선정돼 전국 처음으로 서구 관저동 일원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들어선다. 2021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현재 최적의 설계안을 찾기 위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반면 '갈등관리 부족'은 지난 1년 허 시장의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찬반 갈등이 심했던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과 야구장 신축부지 선정, 평촌 LNG 발전소 건립 추진 과정에서 갈등이 표출됐을 때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허 시장 스스로도 "시장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리더십이 갈등 관리능력인데 갈등이 불거진 사업들을 좀 더 세밀하게 검토하고 준비하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했다.

탈권위의 긍정과 사회적 갈등 부재가 교차한 허 시장의 민선 7기 출범 1년.

소통과 참여의 시민 주권시대에 방점을 찍었던 허 시장은 "지난 1년은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시민과의 약속 사업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한 해였다"며 "남은 임기 4차산업혁명 특별시를 실질적으로 완성하고 혁신도시지정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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