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등 중부 일부선 밤까지 비
장마전선 29일 다시 북상할 듯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27일 장마전선이 남하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오후께 그쳤다가 토요일인 오는 29일 다시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전국이 흐린 가운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과 경기, 충청, 전북의 비는 오후 6시~밤 9시 다소 소강상태를 보였다.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제주 산지와 경남 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10㎜ 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다.

이번 장마는 12년 만에 전국에서 동시에 시작한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전국 동시 장마는 1973년 기상관측 이래 4번째다. 앞서 1973년 6월 25일, 1983년 6월 19일, 2007년 6월 21일에도 전국적으로 같은 날 장마가 시작됐다.

이번 비는 27일 오전 서쪽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오후에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다만 충북과 강원, 경북은 자정 무렵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비가 오는 곳에서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등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28일에는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해 전국이 대체로 흐리지만 중부 일부 지방에도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장마전선은 29일 다시 북상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 소식도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부근의 열대저압부(TD)가 27일 아침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태풍으로 발달하더라도 진로가 남쪽으로 치우쳐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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