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순옥 화가 19번째 개인전

온힘 ‘맞닿아 있는 길’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작은 채송화를 통해 (華嚴)의 세계를 그린다.

청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손순옥 화가가 서울 인사동 나무화랑에서 갖는 19회 개인전 ‘온 힘(Total energy)’전이다. 전시는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줄곧 생명과 평화라는 가치에 천착해 온 손 화가는 ‘맞닿아 있는 힘, 맞닿아 있는 길’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서 생명·평화·화엄으로의 진화를 보여준다.

그는 작은 채송화에 집약된 에너지를 온전히 표현한다. 손 화가의 작품 속 채송화들은 서로가 둥글게 비추는 달이 되고 생명력 있는 핏줄이 되고 길이 되고 있다. ‘맞닿아 있는 힘 ․ 맞닿아 있는 길’ 시리즈에서 그는 서로의 존재를 통해 진화함을 말하고 있다.

손 화가는 “분단 70년의 역사 속에 뿌리내린 슬픔도 결국 길이 된다”며 “남과 북에 맞닿아 있는 꽃길을 보여줌으로써 평화의 시대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바람이 다니는 길’, ‘꽃노을’, ‘초여름 오솔길’, ‘여명-새벽길’ 등 삶의 길에서 만나는 존재를 다양한 모습의 채송화로 표현한 작품 20여점도 전시된다.

충북대 미술과(서양화)를 졸업한 손 화가는 1996년 ‘여성과 삶’ 전시를 시작으로 그동안 1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240여회의 기획전과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2007년 올해의 청년 예술가상, 2008년 올해의 좋은 작가 미술상, 2012년과 2016년에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로상을 받았다. 충북민족미술인협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충북여성미술작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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