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옥 군수, 한국어 1일 교사로 변신!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조병옥 음성군수가 27일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금왕분소를 방문해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1일 교사로 활동했다.

조 군수는 이날 한국어 2단계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출신 등 결혼이주여성 2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은 ‘쉽다, 어렵다’에 대한 문법 강의로 경험담과 질문·답변을 섞어가며 진행했다.

조 군수가 “한국음식 먹기는 쉽지만, 만들기는 어때요?”라고 묻자 교육생들은 “어렵다”고 답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외국 출장 시 언어 문제 등으로 어려웠던 경험담을 털어놓자 손뼉을 치며 공감했다.

조 군수는 아기를 데리고 공부하러 온 이주여성에게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어 “열심히 공부해서 가족과 소통하며 행복한 가정을 일구고 꿈도 이루기 바란다”고 강의를 마무리했다.

이곳에서 한국어를 익힌 이주여성들은 검정고시반에서 한국정부가 인정하는 학력에 도전하게 된다.

지난해 10월 개강한 이 과정에서 7개월 만인 올해 4월 이주여성 13명이 초등과 고졸과정에 최종합격하거나 부분 합격했다.

이주여성에게 한국어 공부와 학력인증은 큰 의미가 있다.

학력 미달로 단순 기피 업종에 취업해 저소득층에 머물게 되는데 한국어 습득은 이를 극복하는 계기가 되고,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녀들을 직접 교육하며 얻는 자존감을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가 없다.

조 군수는 이날 음성군 외국인주민통합지원센터 신축 현장을 찾아 장마철을 대비해 안전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하고 현장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장애인가족지원센터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음성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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