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건강해야 가정이 행복하다"

 
 
지난 5월 15일 무궁화태권도 어머니부 대전.세종 회원들이 통합수련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15일 무궁화태권도 어머니부 대전.세종 회원들이 통합수련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태권! 사랑합니다"

매주 월, 수, 금 오전 9시 30분 세종무궁화태권도 3교육관에는 3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어머니들이 모인다.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기초체력, 순환계 운동, 근골격계 운동, 호신술, 품새, 겨루기, 격파 등 젊은 남자들도 힘들 법한 운동을 이어간다.

흰띠 초급자부터 수련기간 10년이 넘는 4단 유단자 어머니까지 20여명의 어머니부(총관장 오방균) 회원들은 잃어버린 자아도 찾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 세종 어머니부 회원들의 태권도 수련은 오 총관장이 20여년 전 대전에서 태권도관을 운영할 당시 동호회 형식의 첫 어머니부를 모집, 구성함에 따라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세종에서는 지난 2017년 9월에 회원 모집이 이뤄졌다.

세종무궁화태권도 어머니부의 모든 수련활동은 오 총관장과 함께 박재철, 이대우 관장의 재능기부로 이뤄지고 있다.

매년 5월과 9월에는 대전, 세종 어머니부 회원 50~60여명이 모여 통합수련을 하고 세종지역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등 성실하게 체력단련을 한다 .

계절이 바뀔 때마다 등산이나 야유회 등을 통해 친목을 꾀하고 있다.

또 매년 12월이 되면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등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다. 지도진은 재능기부로, 회원들은 성금기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2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수련활동 중에도 실력들이 뛰어나 김진영 세종 무궁화태권도 어머니부 회장은 지난해 8월 15일 호원대 총장배 전국품새대회에 참가해 20대들과 견주어 뒤지지 않는 실력을 뽐냈고 동메달을 따냈다.

김 회장은 "고등학교 시절 배웠던 태권도를 결혼, 육아 등으로 잊고 지냈는데 무궁화태권도 어머니부를 통해 자아를 찾게 됐다"며 "회원들 상당수가 처음엔 힘들다고 엄살을 부렸지만 이제는 운동이 끝나면 서로 격려하며 환하게 웃는 여유를 부리는 유단자가 다 됐다"고 했다.

오 총관장은 "20여년간 어머니부를 지도하면서 느낀 것은 어머니가 건강해야 가정이 행복하다"라며 "태권도를 통해 온 가족이 하나가 되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자아를 발견하는 건강한 어머니들이 많아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오방균 무궁화태권도 어머니부 총지도관장.
오방균 무궁화태권도 어머니부 총지도관장.

 

회원명단

△김진영(회장 4단) △안소라(2단) △강선미(1단) △김윤영(1단) △김정화(1단) △신서희(1단) △유혜원(1단) △맹정욱 △한유정 △김경희 △이지영 △임인애 △김성희 △이명화 △고회진 △오경은 △박명례 △장현하 △정은 △정수경 △이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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