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교장
지난달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청산초 학생들과 교사들은 'RE-Green day'행사를 실시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지난 1905 개교한 옥천 청산초(옥천군 청산면 지전길 36-19)는 올 2월 104회 졸업생 22명을 포함해 모두 9843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있는 학교이다.

현재는 특수학급 1학급을 포함한 7개 학급이 운영되고 있는 시골의 작은 학교이다.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노력이 어울리면서 작지만 내실 있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05년 개교 100주년을 맞이한 청산초는 지역민과 함께 해 온 역사만큼이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 환경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초록학교



울창한 학교 숲을 자랑하고 있는 청산초는 지난 2018년에 이어 올해까지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초록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각 학년에서 1년 동안 환경과 관련된 1가지 주제로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학년은 ‘청산초록 생태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고 2학년 ‘자연아 놀자’, 3학년 ‘쓰레기에 생명을! 업사이클링 프로젝트’, 4학년 ‘미세먼지 줄여주는 환경정화활동’, 5학년 ‘자연 절약프로젝트’, 6학년 ‘학교 숲 활용 생태환경을 지켜라!’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되고 있다.

학년별 수준에 맞는 주제를 통해 졸업 때까지 지속성 있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올 11월에는 전교생들이 함께 1년 여간 진행해온 동아리 활동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 학부모와 함께하는 초록학교



지난 5월에는 초록학교 교육활동을 연계한 학부모 공개수업이 진행됐다.

각 학년 교실에서 초록학교 활동 중 하나 인 'echo 교실 숲‘ 프로젝트를 학부모들과 함께 진행했다.

환경 파괴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들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생각한 것이다.

함께 논의 된 방안들을 실천하기 홍콩야자와 아이비 등 공기정화 식물을 패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화분에 심어 교실 숲 만들기도 함께 동참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초록학교에 대한 궁금증을 갖고 있었지만 오늘 수업을 통해 초록학교 교욱 활동에 대해 알게 됐다” 며 “저 자신도 환경을 위해 작은 것이라도 실천할 수 있도록 아이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 환경의 날 ‘RE-Green day'로 초록 지구를 꿈꾸다.



지난달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청산초 학생들과 교사들은 'RE-Green day'행사를 실시했다.

'RE-Green day'는 말 그대로 다시 환경이 살아난 지구를 만들기 위한 날을 소망하며 실시한 행사이다. 지구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고 체험하기 위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분리수거의 달인, 플라스틱은 그만!, 친환경 빨대 체험하기, 에코백 만들기 등이 이뤄졌다.

쌀로 만들 빨대를 이용해 음료를 먹어보는 등 직접 체험을 통해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활동을 전개했다.

홍민지(5학년) 학생은 “깡통하나를 분리수거하는 것도 환경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일인지를 알게 됐다” 며 “앞으로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이종욱(사진) 교장은 “초록학교를 통해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 역시 환경의 소중함을 배우는 것 같다” 며 “시골의 작은 학교지만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학교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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