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의원-LH, 무허가 시설 철거 새 쉼터 건립 협의

정의당 김종대 국회의원이 3일 이인선 정의당 청주시지역위원장, 남상섭 LH 주거자산관리부장과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해누리아파트 2단지 내에 설치된 '장애인 쉼터'를 찾아 주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해누리아파트 2단지 내 무허가 건물로 철거 위기에 놓인 ‘장애인 쉼터’를 대신해 새 쉼터가 들어선다.

3일 정의당 김종대(비례) 국회의원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현재 무허가 시설로 철거를 앞둔 청주 상당구 용암동 해누리아파트 2단지 ‘장애인 쉼터’를 대신해 해당 부지에 새 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 쉼터(사랑의 쉼터)는 1994년 건립된 해당 영구임대 아파트단지 특성상 입주민 대다수가 저소득층이나 장애인, 노약자인데다 이들을 위한 편익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2010년 지역사회의 자발적 지원을 통해 문을 열었다.

하지만 컨테이너와 패널로 만든 헛간에 비가림 시설조처 없는 열악한 환경과 무허가 시설이라는 이유로 줄곧 철거 요구를 받아왔다.

특히 올 초에는 시에 관련민원까지 접수되면서 지난 5월 철거통보가 내려왔고 한차례 유예되면서 오는 9월10일까지 철거를 앞두게 됐다.

이에 김 의원 측은 LH 충북본부 주거복지사업단과 수차례 협의를 통해 무허가 현 시설을 대신할 새 쉼터를 설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LH는 인접 아파트와 담벼락을 맞대고 있는 현 쉼터를 철거하는 대신 체육시설 옆 휴게 공간에 경량철구조물 형태의 새 쉼터를 설치키로 했다.

또 관로까지의 거리가 70m에 달해 화장실 설치가 어려운 점에 대해 시 등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주민들의 노력과 LH의 도움으로 늦게나마 새로운 쉼터를 만들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화장실 추가 설치 등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남상섭 LH 주거자산관리부장은 “7m×3m 규모의 새로운 쉼터 외에도 비가림시설, 벤치, 탁자, 자동조명 등을 갖출 것”이라며 “수도시설과 냉난방시설 등을 지원해 현재의 쉼터에 비해 편리하고 안락한 공간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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