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20% 싸게 살 수 있다” 돈만 받아 잠적
확인된 피해자만 35명…경찰, 구속영장 신청 예정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10억원이 넘는 고객들의 돈을 챙겨 잠적했던 청주의 한 자동차 대리점 영업사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흥덕경찰서는 고객 차량구매 대금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자동차 대리점 영업사원 A(42)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승용차를 정가보다 10~20% 싸게 살 수 있다고 고객들을 속여 돈만 받아 챙겨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경찰에 확인된 피해자 수만 35명, 피해금액은 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뒤 잠적해 보름 정도 도피생활을 하던 A씨는 일부 피해자들의 고소로 출국금지와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등 수사망이 좁혀지자 이날 새벽 경찰에 자수했다.

15년간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일한 A씨는 다른 영업사원보다 할인 폭을 크게 하고, 부족한 판매대금은 자신이 메우는 방법으로 영업실적을 올려 회사와 고객 등의 신뢰를 얻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도피 과정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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